청렴의 상징 백로떼, 천덕꾸러기 ‘전락’
입력 2016.05.30 (06:54)
수정 2016.05.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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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로는 청렴한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런데, 백로가 도심에서 집단 서식을 하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에 있는 한 대학 캠퍼스 뒷산.
수백마리의 백로떼들이 산 전체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경관을 연출하지만 실상은 전혀 딴판입니다.
백로떼가 서식하는 곳의 나무는 이렇게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배설물 악취에 털까지 날리면서 학생들과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가영(서원대학교 중국어과) : "날씨가 더워지다보니까 냄새도 점점 심해지고, (백로) 털이 다 날려서 문도 못 열어놓고."
백로떼는 원래 인근 중학교 야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당시에도 빗발치는 민원으로 소나무 등 나무 수십그루를 베어내면서 지난 3월부터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백로떼를 쫒아내기 위해 나무를 베는 등의 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집단 서식지가 필요한 백로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 "자연 서식지를 잃어버리고 도심으로 몰려든다고 보면 되는 거죠. 농촌도 농약을 많이 사용하다보니까 먹을 수 있는 먹이의 양도 많지 않고."
도심을 전전하며 서식지를 찾으려는 백로와, 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 공존을 위한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백로는 청렴한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런데, 백로가 도심에서 집단 서식을 하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에 있는 한 대학 캠퍼스 뒷산.
수백마리의 백로떼들이 산 전체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경관을 연출하지만 실상은 전혀 딴판입니다.
백로떼가 서식하는 곳의 나무는 이렇게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배설물 악취에 털까지 날리면서 학생들과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가영(서원대학교 중국어과) : "날씨가 더워지다보니까 냄새도 점점 심해지고, (백로) 털이 다 날려서 문도 못 열어놓고."
백로떼는 원래 인근 중학교 야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당시에도 빗발치는 민원으로 소나무 등 나무 수십그루를 베어내면서 지난 3월부터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백로떼를 쫒아내기 위해 나무를 베는 등의 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집단 서식지가 필요한 백로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 "자연 서식지를 잃어버리고 도심으로 몰려든다고 보면 되는 거죠. 농촌도 농약을 많이 사용하다보니까 먹을 수 있는 먹이의 양도 많지 않고."
도심을 전전하며 서식지를 찾으려는 백로와, 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 공존을 위한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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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렴의 상징 백로떼, 천덕꾸러기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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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30 06:55:19
- 수정2016-05-30 08:37:53
<앵커 멘트>
백로는 청렴한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런데, 백로가 도심에서 집단 서식을 하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에 있는 한 대학 캠퍼스 뒷산.
수백마리의 백로떼들이 산 전체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경관을 연출하지만 실상은 전혀 딴판입니다.
백로떼가 서식하는 곳의 나무는 이렇게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배설물 악취에 털까지 날리면서 학생들과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가영(서원대학교 중국어과) : "날씨가 더워지다보니까 냄새도 점점 심해지고, (백로) 털이 다 날려서 문도 못 열어놓고."
백로떼는 원래 인근 중학교 야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당시에도 빗발치는 민원으로 소나무 등 나무 수십그루를 베어내면서 지난 3월부터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백로떼를 쫒아내기 위해 나무를 베는 등의 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집단 서식지가 필요한 백로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 "자연 서식지를 잃어버리고 도심으로 몰려든다고 보면 되는 거죠. 농촌도 농약을 많이 사용하다보니까 먹을 수 있는 먹이의 양도 많지 않고."
도심을 전전하며 서식지를 찾으려는 백로와, 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 공존을 위한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백로는 청렴한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런데, 백로가 도심에서 집단 서식을 하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에 있는 한 대학 캠퍼스 뒷산.
수백마리의 백로떼들이 산 전체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경관을 연출하지만 실상은 전혀 딴판입니다.
백로떼가 서식하는 곳의 나무는 이렇게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배설물 악취에 털까지 날리면서 학생들과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가영(서원대학교 중국어과) : "날씨가 더워지다보니까 냄새도 점점 심해지고, (백로) 털이 다 날려서 문도 못 열어놓고."
백로떼는 원래 인근 중학교 야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당시에도 빗발치는 민원으로 소나무 등 나무 수십그루를 베어내면서 지난 3월부터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백로떼를 쫒아내기 위해 나무를 베는 등의 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집단 서식지가 필요한 백로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 "자연 서식지를 잃어버리고 도심으로 몰려든다고 보면 되는 거죠. 농촌도 농약을 많이 사용하다보니까 먹을 수 있는 먹이의 양도 많지 않고."
도심을 전전하며 서식지를 찾으려는 백로와, 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 공존을 위한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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