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최고가 경신…눈물 젖은 ‘버킨백’
입력 2016.06.01 (20:38)
수정 2016.06.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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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곳곳에서 경기가 안 좋다고들 하지만, 초고가 유명 제품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이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그 이면에는 껍질이 벗겨지는 동물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핸드백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있죠.
<답변>
지금 보고 계신 사진이 바로 그 핸드백입니다.
악어가죽으로 만들었고요, 다이아몬드로 장식됐다고 합니다.
어제 홍콩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3억 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핸드백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의류 브랜드죠,
'에르메스'가 만들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버킨백'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가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최고가 제품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어떤 가죽이냐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악어가죽으로 만든 버킨백은 4천만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윤수영 앵커도 버킨백을 갖고 있습니까?
<질문>
저는 없는데,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선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답변>
네, 국내 백화점에서 예약이 한참 밀려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이나 모델 킴 카다시안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특히 버킨백을 애용한다고 합니다.
이 버킨백의 유래를 보면, 1980년대에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겁니다.
그런데 제인 버킨이 지난해 자기 이름을 빼달라, 더 이상 쓰지 말아달라.. 이렇게 에르메스에 요구했습니다.
버킨백을 만들 때 악어가죽을 쓰는데, 악어가 잔인하게 도살되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질문>
대체 어떻게 가죽이 납품되고 있길래 그런지 궁금하네요.
<답변>
동물보호단체가 아프리카와 미국에서 어떻게 악어가죽이 생산되는지를 몰래카메라로 찍은 화면이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곳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농장입니다.
곳곳에 악어가 보이죠.
가죽을 벗기는 곳입니다.
가방 하나를 만들려면 악어 세 마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죽을 벗기는 작업은 화면으로 일일이 소개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살아있는 악어를 뾰족한 흉기로 찌르고 산 채로 가죽을 벗겨냅니다.
<녹취> 악어 농장 관계자 : "1년에 악어 4만 3천 마리를 잡아서 가죽을 벗기죠. 여기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는 곳일 겁니다."
미국에도 비슷한 농장이 있습니다.
이미 벗겨진 악어가죽이 보이구요, 전기충격기를 쓴다고 하지만 가죽을 벗기는 순간에 악어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악어가죽이 의류공장에 납품돼서 가방이나 지갑, 벨트, 시곗줄이 되는 거죠.
이 미국 농장 관계자는 자기들이 에르메스에 납품한다고 증언을 했는데, 에르메스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르메스뿐만 아니라 유명 의류회사 가죽제품 절반 이상이 야생 포획과 같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동물 학대가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네, 참 끔찍합니다.
가죽제품을 쓸 때 쓰더라도 좀 더 제도적으로 관리가 되는 방식이어야 할 텐데 말이죠.
<답변>
동물보호단체에선 가죽제품 사용을 좀 줄이거나 말씀하신 대로 생산 과정을 좀 더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최근 나온 실험 영상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보시겠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의상과 가방이 진열돼 있는 매장입니다.
매끄러운 디자인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찬찬히 살펴보죠.
그런데 가방을 열어보는 손님들이 뭔가 깜짝 놀랍니다.
안에 뭐가 있었던 걸까요.
껍질이 벗겨진 동물의 심장과 장기가 들어있습니다.
사람들을 좀 짖꿎게 놀라게 한 측면도 있지만, 어떤 의미를 담은 영상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악어나 뱀 같은 파충류는 징그럽다, 흉측하다, 이런 이미지가 또 강해서 뭐랄까요, 다른 동물에 비해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잘 받지도 못하죠.
그러나 그들도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경기가 안 좋다고들 하지만, 초고가 유명 제품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이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그 이면에는 껍질이 벗겨지는 동물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핸드백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있죠.
<답변>
지금 보고 계신 사진이 바로 그 핸드백입니다.
악어가죽으로 만들었고요, 다이아몬드로 장식됐다고 합니다.
어제 홍콩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3억 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핸드백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의류 브랜드죠,
'에르메스'가 만들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버킨백'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가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최고가 제품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어떤 가죽이냐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악어가죽으로 만든 버킨백은 4천만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윤수영 앵커도 버킨백을 갖고 있습니까?
<질문>
저는 없는데,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선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답변>
네, 국내 백화점에서 예약이 한참 밀려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이나 모델 킴 카다시안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특히 버킨백을 애용한다고 합니다.
이 버킨백의 유래를 보면, 1980년대에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겁니다.
그런데 제인 버킨이 지난해 자기 이름을 빼달라, 더 이상 쓰지 말아달라.. 이렇게 에르메스에 요구했습니다.
버킨백을 만들 때 악어가죽을 쓰는데, 악어가 잔인하게 도살되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질문>
대체 어떻게 가죽이 납품되고 있길래 그런지 궁금하네요.
<답변>
동물보호단체가 아프리카와 미국에서 어떻게 악어가죽이 생산되는지를 몰래카메라로 찍은 화면이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곳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농장입니다.
곳곳에 악어가 보이죠.
가죽을 벗기는 곳입니다.
가방 하나를 만들려면 악어 세 마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죽을 벗기는 작업은 화면으로 일일이 소개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살아있는 악어를 뾰족한 흉기로 찌르고 산 채로 가죽을 벗겨냅니다.
<녹취> 악어 농장 관계자 : "1년에 악어 4만 3천 마리를 잡아서 가죽을 벗기죠. 여기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는 곳일 겁니다."
미국에도 비슷한 농장이 있습니다.
이미 벗겨진 악어가죽이 보이구요, 전기충격기를 쓴다고 하지만 가죽을 벗기는 순간에 악어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악어가죽이 의류공장에 납품돼서 가방이나 지갑, 벨트, 시곗줄이 되는 거죠.
이 미국 농장 관계자는 자기들이 에르메스에 납품한다고 증언을 했는데, 에르메스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르메스뿐만 아니라 유명 의류회사 가죽제품 절반 이상이 야생 포획과 같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동물 학대가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네, 참 끔찍합니다.
가죽제품을 쓸 때 쓰더라도 좀 더 제도적으로 관리가 되는 방식이어야 할 텐데 말이죠.
<답변>
동물보호단체에선 가죽제품 사용을 좀 줄이거나 말씀하신 대로 생산 과정을 좀 더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최근 나온 실험 영상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보시겠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의상과 가방이 진열돼 있는 매장입니다.
매끄러운 디자인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찬찬히 살펴보죠.
그런데 가방을 열어보는 손님들이 뭔가 깜짝 놀랍니다.
안에 뭐가 있었던 걸까요.
껍질이 벗겨진 동물의 심장과 장기가 들어있습니다.
사람들을 좀 짖꿎게 놀라게 한 측면도 있지만, 어떤 의미를 담은 영상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악어나 뱀 같은 파충류는 징그럽다, 흉측하다, 이런 이미지가 또 강해서 뭐랄까요, 다른 동물에 비해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잘 받지도 못하죠.
그러나 그들도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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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이슈] 최고가 경신…눈물 젖은 ‘버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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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01 20:39:55
- 수정2016-06-01 21:12:38
<앵커 멘트>
전 세계 곳곳에서 경기가 안 좋다고들 하지만, 초고가 유명 제품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이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그 이면에는 껍질이 벗겨지는 동물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핸드백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있죠.
<답변>
지금 보고 계신 사진이 바로 그 핸드백입니다.
악어가죽으로 만들었고요, 다이아몬드로 장식됐다고 합니다.
어제 홍콩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3억 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핸드백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의류 브랜드죠,
'에르메스'가 만들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버킨백'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가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최고가 제품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어떤 가죽이냐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악어가죽으로 만든 버킨백은 4천만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윤수영 앵커도 버킨백을 갖고 있습니까?
<질문>
저는 없는데,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선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답변>
네, 국내 백화점에서 예약이 한참 밀려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이나 모델 킴 카다시안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특히 버킨백을 애용한다고 합니다.
이 버킨백의 유래를 보면, 1980년대에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겁니다.
그런데 제인 버킨이 지난해 자기 이름을 빼달라, 더 이상 쓰지 말아달라.. 이렇게 에르메스에 요구했습니다.
버킨백을 만들 때 악어가죽을 쓰는데, 악어가 잔인하게 도살되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질문>
대체 어떻게 가죽이 납품되고 있길래 그런지 궁금하네요.
<답변>
동물보호단체가 아프리카와 미국에서 어떻게 악어가죽이 생산되는지를 몰래카메라로 찍은 화면이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곳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농장입니다.
곳곳에 악어가 보이죠.
가죽을 벗기는 곳입니다.
가방 하나를 만들려면 악어 세 마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죽을 벗기는 작업은 화면으로 일일이 소개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살아있는 악어를 뾰족한 흉기로 찌르고 산 채로 가죽을 벗겨냅니다.
<녹취> 악어 농장 관계자 : "1년에 악어 4만 3천 마리를 잡아서 가죽을 벗기죠. 여기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는 곳일 겁니다."
미국에도 비슷한 농장이 있습니다.
이미 벗겨진 악어가죽이 보이구요, 전기충격기를 쓴다고 하지만 가죽을 벗기는 순간에 악어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악어가죽이 의류공장에 납품돼서 가방이나 지갑, 벨트, 시곗줄이 되는 거죠.
이 미국 농장 관계자는 자기들이 에르메스에 납품한다고 증언을 했는데, 에르메스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르메스뿐만 아니라 유명 의류회사 가죽제품 절반 이상이 야생 포획과 같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동물 학대가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네, 참 끔찍합니다.
가죽제품을 쓸 때 쓰더라도 좀 더 제도적으로 관리가 되는 방식이어야 할 텐데 말이죠.
<답변>
동물보호단체에선 가죽제품 사용을 좀 줄이거나 말씀하신 대로 생산 과정을 좀 더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최근 나온 실험 영상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보시겠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의상과 가방이 진열돼 있는 매장입니다.
매끄러운 디자인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찬찬히 살펴보죠.
그런데 가방을 열어보는 손님들이 뭔가 깜짝 놀랍니다.
안에 뭐가 있었던 걸까요.
껍질이 벗겨진 동물의 심장과 장기가 들어있습니다.
사람들을 좀 짖꿎게 놀라게 한 측면도 있지만, 어떤 의미를 담은 영상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악어나 뱀 같은 파충류는 징그럽다, 흉측하다, 이런 이미지가 또 강해서 뭐랄까요, 다른 동물에 비해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잘 받지도 못하죠.
그러나 그들도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경기가 안 좋다고들 하지만, 초고가 유명 제품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이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그 이면에는 껍질이 벗겨지는 동물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핸드백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있죠.
<답변>
지금 보고 계신 사진이 바로 그 핸드백입니다.
악어가죽으로 만들었고요, 다이아몬드로 장식됐다고 합니다.
어제 홍콩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3억 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핸드백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의류 브랜드죠,
'에르메스'가 만들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버킨백'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가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최고가 제품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어떤 가죽이냐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악어가죽으로 만든 버킨백은 4천만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윤수영 앵커도 버킨백을 갖고 있습니까?
<질문>
저는 없는데,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선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답변>
네, 국내 백화점에서 예약이 한참 밀려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이나 모델 킴 카다시안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특히 버킨백을 애용한다고 합니다.
이 버킨백의 유래를 보면, 1980년대에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겁니다.
그런데 제인 버킨이 지난해 자기 이름을 빼달라, 더 이상 쓰지 말아달라.. 이렇게 에르메스에 요구했습니다.
버킨백을 만들 때 악어가죽을 쓰는데, 악어가 잔인하게 도살되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질문>
대체 어떻게 가죽이 납품되고 있길래 그런지 궁금하네요.
<답변>
동물보호단체가 아프리카와 미국에서 어떻게 악어가죽이 생산되는지를 몰래카메라로 찍은 화면이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곳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농장입니다.
곳곳에 악어가 보이죠.
가죽을 벗기는 곳입니다.
가방 하나를 만들려면 악어 세 마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죽을 벗기는 작업은 화면으로 일일이 소개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살아있는 악어를 뾰족한 흉기로 찌르고 산 채로 가죽을 벗겨냅니다.
<녹취> 악어 농장 관계자 : "1년에 악어 4만 3천 마리를 잡아서 가죽을 벗기죠. 여기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는 곳일 겁니다."
미국에도 비슷한 농장이 있습니다.
이미 벗겨진 악어가죽이 보이구요, 전기충격기를 쓴다고 하지만 가죽을 벗기는 순간에 악어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악어가죽이 의류공장에 납품돼서 가방이나 지갑, 벨트, 시곗줄이 되는 거죠.
이 미국 농장 관계자는 자기들이 에르메스에 납품한다고 증언을 했는데, 에르메스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르메스뿐만 아니라 유명 의류회사 가죽제품 절반 이상이 야생 포획과 같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동물 학대가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네, 참 끔찍합니다.
가죽제품을 쓸 때 쓰더라도 좀 더 제도적으로 관리가 되는 방식이어야 할 텐데 말이죠.
<답변>
동물보호단체에선 가죽제품 사용을 좀 줄이거나 말씀하신 대로 생산 과정을 좀 더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최근 나온 실험 영상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보시겠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의상과 가방이 진열돼 있는 매장입니다.
매끄러운 디자인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찬찬히 살펴보죠.
그런데 가방을 열어보는 손님들이 뭔가 깜짝 놀랍니다.
안에 뭐가 있었던 걸까요.
껍질이 벗겨진 동물의 심장과 장기가 들어있습니다.
사람들을 좀 짖꿎게 놀라게 한 측면도 있지만, 어떤 의미를 담은 영상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악어나 뱀 같은 파충류는 징그럽다, 흉측하다, 이런 이미지가 또 강해서 뭐랄까요, 다른 동물에 비해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잘 받지도 못하죠.
그러나 그들도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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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기자 jaeseok@kbs.co.kr
이재석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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