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미세먼지 치중…“유기화합물 배출 잡아야”

입력 2016.06.02 (06:50) 수정 2016.06.02 (08: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줄고 있던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2013년부터는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유차 배기가스 등 질소산화물 줄이기에만 신경쓰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놓친게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흔히 주유소에서 맡을 수 있는 독특한 냄새, 벤젠 등 VOC라고 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내뿜는 냄새입니다.

<인터뷰> 정회동(서울시 강서구) : "냄새가 제가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냄새가 몸에 안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이 자동차 도색업체는 배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페인트에 들어 있는 유기화합물이 그대로 배출됩니다.

<녹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밖으로 그대로) 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나마 갖춰진 방제시설이에요."

대형 조선소나 페인트 공장 등에서 주로 나오는 VOC는 경유차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를 만들어냅니다.

그 양은 국내 미세먼지의 60~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유기화합물을 줄이지 못한게 최근 미세먼지 악화의 한 원인이라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용표(교수/이대 환경공학과) : "경유차같은 질소산화물도 중요하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오히려 미세먼지나 오존 생성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부의 지속적인 배기가스 단속 등으로 지난 10년간 질소산화물은 크게 줄었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1990년대 미국 LA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유기화합물 중심으로 전환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차 미세먼지 치중…“유기화합물 배출 잡아야”
    • 입력 2016-06-02 07:04:45
    • 수정2016-06-02 08:44:1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줄고 있던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2013년부터는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유차 배기가스 등 질소산화물 줄이기에만 신경쓰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놓친게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흔히 주유소에서 맡을 수 있는 독특한 냄새, 벤젠 등 VOC라고 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내뿜는 냄새입니다.

<인터뷰> 정회동(서울시 강서구) : "냄새가 제가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냄새가 몸에 안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이 자동차 도색업체는 배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페인트에 들어 있는 유기화합물이 그대로 배출됩니다.

<녹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밖으로 그대로) 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나마 갖춰진 방제시설이에요."

대형 조선소나 페인트 공장 등에서 주로 나오는 VOC는 경유차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를 만들어냅니다.

그 양은 국내 미세먼지의 60~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유기화합물을 줄이지 못한게 최근 미세먼지 악화의 한 원인이라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용표(교수/이대 환경공학과) : "경유차같은 질소산화물도 중요하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오히려 미세먼지나 오존 생성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부의 지속적인 배기가스 단속 등으로 지난 10년간 질소산화물은 크게 줄었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1990년대 미국 LA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유기화합물 중심으로 전환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