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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에 꽃게 씨 말라”…속타는 연평도
입력 2016.06.07 (21:18) 수정 2016.06.08 (03:1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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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中 어선 300여 척 또 출몰…해경, 2척 나포

[연관기사] ☞ [뉴스9] NLL ‘中 어선’ 불법조업…근절 방안은?

연평도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해역.

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자 중국 어선들이 하나 둘 나타납니다.

레이더에 포착된 중국 어선만 18척.

북방한계선 인근이라 해군 함정까지 경계를 하고 있지만 우리 영해를 침범한 채 아랑곳하지 않고 조업을 계속합니다.

<녹취> 문이첨(어업지도선 선장) : "NLL에서 1.5마일 정도 내려와 있네요. (남한 쪽으로?) 오늘은 좀 적게 내려온 거죠."

다시 NLL 근처에서 한 시간 정도 더 남쪽으로 내려오자 우리 어선들이 하나둘 나타납니다.

8시간째 조업을 하고 있지만 잡은 꽃게는 겨우 반 박스.

<녹취> 선원 : "(몇 시에 나오셨어요?) 새벽 5시요. (얼마나 잡았어요?) 반 가구 잡았어요. 반 가구·기름값도 못하고 있는 추세예요."

텅 빈 배로 돌아오는 어민들의 표정은 굳어있습니다.

<인터뷰> 김정민(운반선 선장) : "콘테이너로 300~400개씩 400~500개씩 싣고다녀야 하는데, 어획량이 하루 싣고 다니는게 운반선이 50~60개밖에 안돼요. 예년에 비해서 1/3~1/4 밖에 안된다는 거지."

어망에 기름값에.. 오늘 하루 쓴 돈만 5백만 원이 넘지만, 잡아온 꽃게를 모두 팔아도 4백만 원을 채 못받는 상황.

<인터뷰> 성도경(연평도 어민 회장) : "이런식으로 계속 가면은 어민들은 파산되죠. 그리고 연평도에서 어민들이 누가 여기서 배에 종사하겠어요. 못하게 되죠."

꽃게 손질에 한창 바빠야 할 항구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이정규(연평도 주민) : "11시까지 밤. 그렇게까지 피곤할 정도로 (게 껍데기를) 따는데, 금년엔 게 구경도.."

답답한 마음에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했던 어민들은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철원(선원) : "따따블로 어려워졌어. 작업을 못한다고요. 조금만 넘어가도 난리나고..."

코앞에 보이는 중국 어선을 바라보면 손놓은 정부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 "보시다시피 지금 저렇게 17년동안 방치해 뒀습니다. 왜 이런데 어초를 갖다가 심어두려고 하지 않았는지. 진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각할 때는 가슴이 아파요. 이게."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 “불법 조업에 꽃게 씨 말라”…속타는 연평도
    • 입력 2016-06-07 21:18:30
    • 수정2016-06-08 03:14:11
    사회
[연관기사] ☞ [뉴스9] 中 어선 300여 척 또 출몰…해경, 2척 나포

[연관기사] ☞ [뉴스9] NLL ‘中 어선’ 불법조업…근절 방안은?

연평도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해역.

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자 중국 어선들이 하나 둘 나타납니다.

레이더에 포착된 중국 어선만 18척.

북방한계선 인근이라 해군 함정까지 경계를 하고 있지만 우리 영해를 침범한 채 아랑곳하지 않고 조업을 계속합니다.

<녹취> 문이첨(어업지도선 선장) : "NLL에서 1.5마일 정도 내려와 있네요. (남한 쪽으로?) 오늘은 좀 적게 내려온 거죠."

다시 NLL 근처에서 한 시간 정도 더 남쪽으로 내려오자 우리 어선들이 하나둘 나타납니다.

8시간째 조업을 하고 있지만 잡은 꽃게는 겨우 반 박스.

<녹취> 선원 : "(몇 시에 나오셨어요?) 새벽 5시요. (얼마나 잡았어요?) 반 가구 잡았어요. 반 가구·기름값도 못하고 있는 추세예요."

텅 빈 배로 돌아오는 어민들의 표정은 굳어있습니다.

<인터뷰> 김정민(운반선 선장) : "콘테이너로 300~400개씩 400~500개씩 싣고다녀야 하는데, 어획량이 하루 싣고 다니는게 운반선이 50~60개밖에 안돼요. 예년에 비해서 1/3~1/4 밖에 안된다는 거지."

어망에 기름값에.. 오늘 하루 쓴 돈만 5백만 원이 넘지만, 잡아온 꽃게를 모두 팔아도 4백만 원을 채 못받는 상황.

<인터뷰> 성도경(연평도 어민 회장) : "이런식으로 계속 가면은 어민들은 파산되죠. 그리고 연평도에서 어민들이 누가 여기서 배에 종사하겠어요. 못하게 되죠."

꽃게 손질에 한창 바빠야 할 항구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이정규(연평도 주민) : "11시까지 밤. 그렇게까지 피곤할 정도로 (게 껍데기를) 따는데, 금년엔 게 구경도.."

답답한 마음에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했던 어민들은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철원(선원) : "따따블로 어려워졌어. 작업을 못한다고요. 조금만 넘어가도 난리나고..."

코앞에 보이는 중국 어선을 바라보면 손놓은 정부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 "보시다시피 지금 저렇게 17년동안 방치해 뒀습니다. 왜 이런데 어초를 갖다가 심어두려고 하지 않았는지. 진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각할 때는 가슴이 아파요. 이게."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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