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서 제외”…25년 만에 ‘누명’ 벗은 커피

입력 2016.06.15 (22:22) 수정 2016.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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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암물질이다, 발암물질이다. 커피를 놓고 정반대의 주장으로 논란이 있어왔는데요,

25년 전 커피의 발암 가능성을 경고했던 세계보건기구가 커피를 발암물질에서 공식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맘 놓고 무한정 마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언제부턴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된 커피,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평균 1.4잔의 커피를 마십니다.

<인터뷰> 오종민(경기도 고양시) : "보통 하루에 한 2, 3잔 마시는 것 같고요."

<인터뷰> 김경희(경기도 광명시) : "피곤한 것도 덜한 것 같고, 또 아침에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 같아서…."

세계보건기구가 이런 커피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은 25년 전인 1991년입니다.

커피가 방광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당시의 연구 결과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오늘(15일) 밤, 세계보건기구가 커피를 발암물질에서 제외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천여 편의 논문을 꼼꼼하게 검토한 결과 커피의 발암효과가 없거나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간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오진경(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 :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들이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DNA 손상을 방지하고, (간암, 자궁내막암 등) 암에 있어서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암물질이 아니어서 보다 맘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커피에는 카페인 성분이 있어 특히 부정맥이나 요실금,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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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암물질서 제외”…25년 만에 ‘누명’ 벗은 커피
    • 입력 2016-06-15 21:44:38
    • 수정2016-06-16 1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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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암물질이다, 발암물질이다. 커피를 놓고 정반대의 주장으로 논란이 있어왔는데요, 25년 전 커피의 발암 가능성을 경고했던 세계보건기구가 커피를 발암물질에서 공식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맘 놓고 무한정 마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언제부턴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된 커피,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평균 1.4잔의 커피를 마십니다. <인터뷰> 오종민(경기도 고양시) : "보통 하루에 한 2, 3잔 마시는 것 같고요." <인터뷰> 김경희(경기도 광명시) : "피곤한 것도 덜한 것 같고, 또 아침에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 같아서…." 세계보건기구가 이런 커피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은 25년 전인 1991년입니다. 커피가 방광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당시의 연구 결과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오늘(15일) 밤, 세계보건기구가 커피를 발암물질에서 제외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천여 편의 논문을 꼼꼼하게 검토한 결과 커피의 발암효과가 없거나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간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오진경(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 :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들이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DNA 손상을 방지하고, (간암, 자궁내막암 등) 암에 있어서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암물질이 아니어서 보다 맘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커피에는 카페인 성분이 있어 특히 부정맥이나 요실금,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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