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앞 광장 거리 응원

⊙앵커: 이번에는 대규모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시청 앞 광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박재우 기자!
⊙기자: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앵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흥분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금 서울 시청과 광화문 앞에 나온 40만 인파는 손에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순간을 다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청 앞 광장은 열광과 기쁨의 환호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온통 흥분, 흥분 그 자체입니다.
붉은 셔츠와 태극기의 물결이 굽이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 앞까지 길게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붉은악마 응원단과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과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서로서로 이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아직도 한국이 포르투갈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글썽이며 옆사람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습니다.
1954년 한국전쟁의 아픔을 딛고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지 벌써 48년, 정말 얼마나 기다려 온 이 순간입니까? 시민들은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4개의 대형전광판에서 후반 25분 박지성 선수가 멋진 골을 넣었던 장면이 다시 나올 때마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고 있습니다.
또 거리 응원전에 오지 못했거나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으로 간 친구들과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며 감격적인 순간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곳에서 외치는 40만 시민, 아니 4700만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이 지금 인천에 있는 23명의 태극전사와 히딩크 감독에게까지 전해질 것입니다.
시민들은 태극전사들이 여세를 몰아 8강, 4강까지 올라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KBS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