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대부업, 일본계 업체가 40% 장악

입력 2016.06.30 (06:42) 수정 2016.06.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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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빠르게 몸집이 커진 우리 대부업 시장을 일본계 자본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고, 그 수익이 재투자 없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 대출 이자는 2% 대로 떨어졌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녹취> 대부업체 이용자(음성변조) : "주거래은행을 찾아가도 정규직이 아니다, 신용 등급이 낮다고 (대출을 안 해주니까) 서럽죠."

지난해말 기준으로 모두 268만 명이 대부업체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출 규모도 13조 원을 넘어 6개월만에 1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몸집이 커진 대부업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건 일본계로 분류되는 업체들입니다.

일본계 대부업체는 우리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채 안돼서부터 우리 대부업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낮은 금리로 일본에서 돈을 끌어와 서민들을 상대로 높은 금리로 돈을 벌고, 그 수익이 재투자 없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향후에는 이러한 수익을 국외로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계 자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10~15%사이 중금리 시장으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햇살론과 사잇돌 대출과 같은 상품들이 주춤하고 있는사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무이자를 내세운 일본계 업체들의 공격은 거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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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커진 대부업, 일본계 업체가 40% 장악
    • 입력 2016-06-30 06:42:56
    • 수정2016-06-30 0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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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빠르게 몸집이 커진 우리 대부업 시장을 일본계 자본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고, 그 수익이 재투자 없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 대출 이자는 2% 대로 떨어졌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녹취> 대부업체 이용자(음성변조) : "주거래은행을 찾아가도 정규직이 아니다, 신용 등급이 낮다고 (대출을 안 해주니까) 서럽죠."

지난해말 기준으로 모두 268만 명이 대부업체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출 규모도 13조 원을 넘어 6개월만에 1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몸집이 커진 대부업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건 일본계로 분류되는 업체들입니다.

일본계 대부업체는 우리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채 안돼서부터 우리 대부업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낮은 금리로 일본에서 돈을 끌어와 서민들을 상대로 높은 금리로 돈을 벌고, 그 수익이 재투자 없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향후에는 이러한 수익을 국외로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계 자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10~15%사이 중금리 시장으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햇살론과 사잇돌 대출과 같은 상품들이 주춤하고 있는사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무이자를 내세운 일본계 업체들의 공격은 거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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