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성매매 사실로…‘5천만원에 2박 3일 성접대’

<앵커 멘트>

국내 카지노에서 손님에게 성 접대를 한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성매매를 조건으로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을 모집한 국내 여행사 대표 등 5명을 붙잡았습니다.

강나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인 관광객이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진 한 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협조 안 하면 체포할 수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성매매 중국인은 국내의 한 카지노 전문 여행사가 중국 인터넷 포털에 올린 광고를 보고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천만 원 이상 카지노 칩을 사면 제주에서 한국 여성에게 성접대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광고를 올린 카지노 전문 여행사 대표 38살 송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등을 소개한 3명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3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여행사 대표 송 씨는 카지노에 손님을 데려다 주는 명목으로 중국인이 카지노에서 쓴 돈의 70%를 챙겼습니다.

<인터뷰> 이철(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서울에 있는 여행 업체에서 중국 포털사이트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광고를 게재해서 모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한 언론이 보도한 국내 카지노의 성접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인데, 경찰은 카지노 업체의 성매매 개입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