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진에 전국에서 “흔들”…신고 빗발

입력 2016.07.06 (19:08) 수정 2016.07.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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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울산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특히 영남지역에서는 물건이 떨어져 깨지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이 발생한 어제 저녁 8시 반 무렵의 울산대교.

CCTV 카메라가 갑자기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칩니다.

바다에서 2~3km 떨어진 한 호텔에 설치된 CCTV도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건물 창문과 철제 난간이 떨리고, 도자기가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나기도 했습니다.

영남 지역에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울산에서는 대리석 기둥 일부가 떨어져 나갈 정도의 강한 진동에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박숙자(울산시 남구) : "(진동을) 많이 느꼈죠. 방바닥이 흔들흔들하고 창문이 흔들흔들하고. 제가 이때까지 살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 받았습니다."

저녁 시간 영화를 즐기던 관객들이 놀라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진(울산시 북구) : "또 한 번 진동이 와서 아 지진인가보다... (영화관에서) 한 명, 두 명 나가다 보니깐 슬금슬금 다 나왔어요. 우리도 같이 나왔어요. 조금 무서웠죠."

국민안전처에 접수된 지진 감지 신고는 전국에서 모두 7천 9백여 건.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지진이 발생하고 17분이 지나서야, 날짜를 잘못 표기한 첫 긴급 재난 문자를, 그것도 울산과 경남 지역에만 보내 미숙한 대처라는 비난을 샀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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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지진에 전국에서 “흔들”…신고 빗발
    • 입력 2016-07-06 19:12:42
    • 수정2016-07-06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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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울산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특히 영남지역에서는 물건이 떨어져 깨지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이 발생한 어제 저녁 8시 반 무렵의 울산대교.

CCTV 카메라가 갑자기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칩니다.

바다에서 2~3km 떨어진 한 호텔에 설치된 CCTV도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건물 창문과 철제 난간이 떨리고, 도자기가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나기도 했습니다.

영남 지역에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울산에서는 대리석 기둥 일부가 떨어져 나갈 정도의 강한 진동에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박숙자(울산시 남구) : "(진동을) 많이 느꼈죠. 방바닥이 흔들흔들하고 창문이 흔들흔들하고. 제가 이때까지 살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 받았습니다."

저녁 시간 영화를 즐기던 관객들이 놀라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진(울산시 북구) : "또 한 번 진동이 와서 아 지진인가보다... (영화관에서) 한 명, 두 명 나가다 보니깐 슬금슬금 다 나왔어요. 우리도 같이 나왔어요. 조금 무서웠죠."

국민안전처에 접수된 지진 감지 신고는 전국에서 모두 7천 9백여 건.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지진이 발생하고 17분이 지나서야, 날짜를 잘못 표기한 첫 긴급 재난 문자를, 그것도 울산과 경남 지역에만 보내 미숙한 대처라는 비난을 샀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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