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대리모에 대리부까지 확산

입력 2016.07.12 (20:36) 수정 2016.07.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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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해외 스타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호날두, 루시리우, 엘튼존, 모두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대신 해주는 '대리모', 정자를 제공하는 '대리부'가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부 김영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외국에서는 아이만 대신 낳아주는 대리모가 직업처럼 자리 잡은 경우도 흔하다고요?

<답변>
네, 지금보시는 화면 속 아기들은 모두 한 사람이 낳았는데요.

바로 대리모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49살의 영국여성 캐롤 홀록이 주인공인데요, 20년 동안 친 자녀 2명까지 포함하면 20년동안 무려 15명을 낳았습니다.

출산 지원금으로 보통 천만 원에서 2천만 원을 받았고요.

최근에는 건강과 나이를 고려해 임신을 그만 두라는 의사의 권고로 대리모를 은퇴했습니다.

<녹취> 캐롤 홀록(대리모) : "태아가 뱃속에서 움직이는 느낌이 좋았어요. 대리모는 가장 놀랍고도 성취감 있는 일이죠.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꿔줄 수 있거든요."

<질문>
임신과 출산이 힘든 일인데 대단하네요.

그런데, 정자를 제공하는 대리부도 활발하다고요?

<답변>
네, 이 영국 남성은 16년 동안 정자 제공으로 800명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직접 배달까지 하는데 용기 하나 당 50파운드 우리 돈으로 8만 원 정도입니다.

<녹취> 시몬 왓슨(대리부) : "일주일에 한 명씩은 태어날 겁니다. 지금까지 800명이지만 4년 안에는 자녀가 천 명쯤 되겠죠."

지금 보시는 화면 속 5명은 미국 각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사람들입니다.

5명의 어머니는 다 다르지만 아버지는 한 명인데요, 바로 정자 기증자인 아버지를 만나러 온 겁니다.

<녹취> 켈리 드위스(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딸) : "말도 안 돼요! 저랑 똑같이 생긴 4명을 거울로 보는 것 같아요. 우리는 정말 비슷하게 생겼어요."

아빠 '토드 화이트허스트' 씨는 18년 전 스탠퍼드 대학원 시절에 정자 기증을 결심했고, 세계 각국에 생물학적 자녀 25명이 있습니다.

<질문>
앞서 소개해주신 대리모와 대리부는 모두 영국과 미국인이네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허용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미국과 멕시코 일부 주와 우크라이나 등은 상업적 대리모 산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셨던 영국, 그리고 태국, 베트남 등은 대리모는 허용하지만 상업적 용도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규정이 따로 없지만 금전적인 목적의 난자나 정자 제공은 불법입니다.

<질문>
불임 가정을 위해서는 필요한 방법 중 하나일 수 있겠지만, 상업적 허용을 놓고 논란이 많겠는데요?

윤리적인 문제도 있을테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인도는 '아기 공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대리모들이 함께 모여사는 공간도 있고요.

한번에 4,5백만 원을 벌 수 있어서 가난 탈출구로 대리모를 많이 선택합니다.

인도에서는 한해 5천여 명의 신생아가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다고 하는데요.

인도 정부는 그래서, 외국인들이 자국민들에게 의뢰하는 상업적 대리모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이미 이같은 내용의 법이 시행중인데요.

일본인 남성이 불법으로 대리모를 통해 최소 13명의 자녀를 출산시켰다가 도피 중일 만큼 태국은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나라마다 문화와 가치관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리모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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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대리모에 대리부까지 확산
    • 입력 2016-07-12 20:33:30
    • 수정2016-07-12 20:44:33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해외 스타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호날두, 루시리우, 엘튼존, 모두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대신 해주는 '대리모', 정자를 제공하는 '대리부'가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부 김영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외국에서는 아이만 대신 낳아주는 대리모가 직업처럼 자리 잡은 경우도 흔하다고요?

<답변>
네, 지금보시는 화면 속 아기들은 모두 한 사람이 낳았는데요.

바로 대리모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49살의 영국여성 캐롤 홀록이 주인공인데요, 20년 동안 친 자녀 2명까지 포함하면 20년동안 무려 15명을 낳았습니다.

출산 지원금으로 보통 천만 원에서 2천만 원을 받았고요.

최근에는 건강과 나이를 고려해 임신을 그만 두라는 의사의 권고로 대리모를 은퇴했습니다.

<녹취> 캐롤 홀록(대리모) : "태아가 뱃속에서 움직이는 느낌이 좋았어요. 대리모는 가장 놀랍고도 성취감 있는 일이죠.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꿔줄 수 있거든요."

<질문>
임신과 출산이 힘든 일인데 대단하네요.

그런데, 정자를 제공하는 대리부도 활발하다고요?

<답변>
네, 이 영국 남성은 16년 동안 정자 제공으로 800명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직접 배달까지 하는데 용기 하나 당 50파운드 우리 돈으로 8만 원 정도입니다.

<녹취> 시몬 왓슨(대리부) : "일주일에 한 명씩은 태어날 겁니다. 지금까지 800명이지만 4년 안에는 자녀가 천 명쯤 되겠죠."

지금 보시는 화면 속 5명은 미국 각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사람들입니다.

5명의 어머니는 다 다르지만 아버지는 한 명인데요, 바로 정자 기증자인 아버지를 만나러 온 겁니다.

<녹취> 켈리 드위스(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딸) : "말도 안 돼요! 저랑 똑같이 생긴 4명을 거울로 보는 것 같아요. 우리는 정말 비슷하게 생겼어요."

아빠 '토드 화이트허스트' 씨는 18년 전 스탠퍼드 대학원 시절에 정자 기증을 결심했고, 세계 각국에 생물학적 자녀 25명이 있습니다.

<질문>
앞서 소개해주신 대리모와 대리부는 모두 영국과 미국인이네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허용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미국과 멕시코 일부 주와 우크라이나 등은 상업적 대리모 산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셨던 영국, 그리고 태국, 베트남 등은 대리모는 허용하지만 상업적 용도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규정이 따로 없지만 금전적인 목적의 난자나 정자 제공은 불법입니다.

<질문>
불임 가정을 위해서는 필요한 방법 중 하나일 수 있겠지만, 상업적 허용을 놓고 논란이 많겠는데요?

윤리적인 문제도 있을테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인도는 '아기 공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대리모들이 함께 모여사는 공간도 있고요.

한번에 4,5백만 원을 벌 수 있어서 가난 탈출구로 대리모를 많이 선택합니다.

인도에서는 한해 5천여 명의 신생아가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다고 하는데요.

인도 정부는 그래서, 외국인들이 자국민들에게 의뢰하는 상업적 대리모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이미 이같은 내용의 법이 시행중인데요.

일본인 남성이 불법으로 대리모를 통해 최소 13명의 자녀를 출산시켰다가 도피 중일 만큼 태국은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나라마다 문화와 가치관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리모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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