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미·중 패권 경쟁 격랑 속으로
입력 2016.07.13 (20:33)
수정 2016.07.13 (20: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제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은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놨죠.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남중국해가 미·중 패권다툼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상하이를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중국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완패한 셈인데,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답변>
중국 현지 분위기는 대단히 격앙돼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전시 태세 돌입을 명령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남중국해 부대들은 이미 1급 전시준비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정치재판의 결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중국 측의 반응입니다.
현지 관영매체와 온라인에는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식의 선동 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미국은 재판 결과를 이행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답변>
일각에서는 아태지역에 신냉전이 초래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점유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개입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인공섬 매립과 군사력 증강으로 맞설 태세입니다.
이 같이 미중 패권갈등은 글로벌 경제에도 위협요인입니다.
중국이 경제 카드로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변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환율조작이나 특허권 문제 등으로 전장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질문>
남중국해가 미중 패권갈등의 격전장으로 변했는데, 이 지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답변>
양측 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60%가 이 곳으로 지나갑니다.
더군다나 중국 입장에서는 이 곳을 빼앗기게 되면 유사시에 해상 루트가 완전히 봉쇄됩니다.
미국은, 중국이 지금처럼 이곳을 군사기지화하면 대중국 포위망이 무용지물이 돼서 아시아 패권을 중국에 내줘야합니다.
이 때문에 미·중 모두 남중국해를 자국의 '핵심이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답변>
우리나라도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처집니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 때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도 남중국해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언급했었죠.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런 요구가 더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도 이미 외교채널을 통해 자국 입장을 지지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한국이 당사자로 직접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국제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은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놨죠.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남중국해가 미·중 패권다툼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상하이를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중국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완패한 셈인데,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답변>
중국 현지 분위기는 대단히 격앙돼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전시 태세 돌입을 명령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남중국해 부대들은 이미 1급 전시준비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정치재판의 결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중국 측의 반응입니다.
현지 관영매체와 온라인에는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식의 선동 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미국은 재판 결과를 이행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답변>
일각에서는 아태지역에 신냉전이 초래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점유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개입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인공섬 매립과 군사력 증강으로 맞설 태세입니다.
이 같이 미중 패권갈등은 글로벌 경제에도 위협요인입니다.
중국이 경제 카드로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변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환율조작이나 특허권 문제 등으로 전장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질문>
남중국해가 미중 패권갈등의 격전장으로 변했는데, 이 지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답변>
양측 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60%가 이 곳으로 지나갑니다.
더군다나 중국 입장에서는 이 곳을 빼앗기게 되면 유사시에 해상 루트가 완전히 봉쇄됩니다.
미국은, 중국이 지금처럼 이곳을 군사기지화하면 대중국 포위망이 무용지물이 돼서 아시아 패권을 중국에 내줘야합니다.
이 때문에 미·중 모두 남중국해를 자국의 '핵심이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답변>
우리나라도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처집니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 때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도 남중국해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언급했었죠.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런 요구가 더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도 이미 외교채널을 통해 자국 입장을 지지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한국이 당사자로 직접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미·중 패권 경쟁 격랑 속으로
-
- 입력 2016-07-13 20:33:58
- 수정2016-07-13 20:49:38
<앵커 멘트>
국제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은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놨죠.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남중국해가 미·중 패권다툼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상하이를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중국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완패한 셈인데,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답변>
중국 현지 분위기는 대단히 격앙돼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전시 태세 돌입을 명령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남중국해 부대들은 이미 1급 전시준비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정치재판의 결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중국 측의 반응입니다.
현지 관영매체와 온라인에는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식의 선동 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미국은 재판 결과를 이행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답변>
일각에서는 아태지역에 신냉전이 초래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점유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개입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인공섬 매립과 군사력 증강으로 맞설 태세입니다.
이 같이 미중 패권갈등은 글로벌 경제에도 위협요인입니다.
중국이 경제 카드로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변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환율조작이나 특허권 문제 등으로 전장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질문>
남중국해가 미중 패권갈등의 격전장으로 변했는데, 이 지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답변>
양측 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60%가 이 곳으로 지나갑니다.
더군다나 중국 입장에서는 이 곳을 빼앗기게 되면 유사시에 해상 루트가 완전히 봉쇄됩니다.
미국은, 중국이 지금처럼 이곳을 군사기지화하면 대중국 포위망이 무용지물이 돼서 아시아 패권을 중국에 내줘야합니다.
이 때문에 미·중 모두 남중국해를 자국의 '핵심이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답변>
우리나라도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처집니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 때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도 남중국해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언급했었죠.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런 요구가 더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도 이미 외교채널을 통해 자국 입장을 지지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한국이 당사자로 직접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국제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은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놨죠.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남중국해가 미·중 패권다툼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상하이를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중국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완패한 셈인데,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답변>
중국 현지 분위기는 대단히 격앙돼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전시 태세 돌입을 명령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남중국해 부대들은 이미 1급 전시준비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정치재판의 결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중국 측의 반응입니다.
현지 관영매체와 온라인에는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식의 선동 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미국은 재판 결과를 이행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답변>
일각에서는 아태지역에 신냉전이 초래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점유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개입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인공섬 매립과 군사력 증강으로 맞설 태세입니다.
이 같이 미중 패권갈등은 글로벌 경제에도 위협요인입니다.
중국이 경제 카드로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변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환율조작이나 특허권 문제 등으로 전장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질문>
남중국해가 미중 패권갈등의 격전장으로 변했는데, 이 지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답변>
양측 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60%가 이 곳으로 지나갑니다.
더군다나 중국 입장에서는 이 곳을 빼앗기게 되면 유사시에 해상 루트가 완전히 봉쇄됩니다.
미국은, 중국이 지금처럼 이곳을 군사기지화하면 대중국 포위망이 무용지물이 돼서 아시아 패권을 중국에 내줘야합니다.
이 때문에 미·중 모두 남중국해를 자국의 '핵심이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답변>
우리나라도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처집니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 때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도 남중국해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언급했었죠.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런 요구가 더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도 이미 외교채널을 통해 자국 입장을 지지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한국이 당사자로 직접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
-
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김태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