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무심코 먹었다가는…‘야생 독버섯 주의보’

입력 2016.07.15 (07:37) 수정 2016.07.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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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버섯은 덥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상 장마철인 요즘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데요,

식용 버섯과 비슷하다고 착각해 무심코 따서 먹었다가는,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습한 장마철인 요즘, 산에 오르면 야생 버섯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일찍 찾아와 산림청이 '독버섯 주의보'까지 발령했습니다.

국내 학계에 보고된 버섯은 천9백여 종.

식용 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지만 독버섯은 90여 종이나 됩니다.

'붉은사슴뿔버섯'과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은 식용 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손가락 한 마디의 양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석순자(농촌진흥청 박사) : "(버섯은) 생태 환경이나 장소, 또 날씨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전혀 구분을 할 수 없어요."

중독 사고도 잇따라 어제 서울에서는 독버섯을 먹은 일가족 4명이 병원에 실려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손창환(담당 주치의) : "심한 구토라든가 설사, 복통, 어지러움, 손발 저림 등을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도 70대 노인 5명이 관악산에서 야생 독버섯을 따서 요리해 먹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독버섯에 중독된 환자는 213명, 이 가운데 15명은 숨졌습니다.

흔히, 색깔이 화려하면 독버섯, 갓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 버섯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건 잘못된 속설인 만큼, 야생 버섯은 먹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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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무심코 먹었다가는…‘야생 독버섯 주의보’
    • 입력 2016-07-15 07:39:51
    • 수정2016-07-15 10: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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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버섯은 덥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상 장마철인 요즘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데요, 식용 버섯과 비슷하다고 착각해 무심코 따서 먹었다가는,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습한 장마철인 요즘, 산에 오르면 야생 버섯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일찍 찾아와 산림청이 '독버섯 주의보'까지 발령했습니다. 국내 학계에 보고된 버섯은 천9백여 종. 식용 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지만 독버섯은 90여 종이나 됩니다. '붉은사슴뿔버섯'과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은 식용 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손가락 한 마디의 양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석순자(농촌진흥청 박사) : "(버섯은) 생태 환경이나 장소, 또 날씨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전혀 구분을 할 수 없어요." 중독 사고도 잇따라 어제 서울에서는 독버섯을 먹은 일가족 4명이 병원에 실려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손창환(담당 주치의) : "심한 구토라든가 설사, 복통, 어지러움, 손발 저림 등을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도 70대 노인 5명이 관악산에서 야생 독버섯을 따서 요리해 먹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독버섯에 중독된 환자는 213명, 이 가운데 15명은 숨졌습니다. 흔히, 색깔이 화려하면 독버섯, 갓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 버섯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건 잘못된 속설인 만큼, 야생 버섯은 먹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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