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숙청 교육계 확산…에르도안 “곧 중대 발표”

입력 2016.07.20 (21:38) 수정 2016.07.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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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쿠데타 이후 군부와 사법부에 대한 숙청이 교육계와 언론계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은 멍들고 귀에는 붕대를 감은 외즈튀르크 전직 공군사령관.

쿠데타 혐의로 구금된 터키의 전현직 장성 85명은, 아예 테러범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에프칸 알라(터키 내무 장관) : "군복을 입은 테러범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터키의 민주주의를 공격했습니다."

거센 숙청 바람은 군부와 사법부에 이어 에르도안 비판 세력 중 하나인 교육계로도 확대됐습니다.

3만 6천여 명의 교육공무원과 교사가 해임됐거나 자격을 박탈당했고, 대학 학장 천 5백 여 명도 사임을 요구받았습니다.

귈렌과 관련됐다고 판단되는 TV와 라디오 24곳에 대한 방송허가도 취소했습니다.

<녹취> 게딕(터키 대학생) : "이 정부는 다른 사람 말을 안 듣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갑니다. '내가 옳아, 내가 최고야'라고 말이죠."

쿠데타 나흘 만에 수도 앙카라로 돌아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곧장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사형제 부활 등 사법체계와 군부를 개편하고, 대통령제 개헌을 선언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참모본부는 쿠데타 계획을 사전에 알고 대비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정권이 쿠데타 계획을 알고도 방조해 정적 제거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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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숙청 교육계 확산…에르도안 “곧 중대 발표”
    • 입력 2016-07-20 21:49:34
    • 수정2016-07-20 22:18:27
    뉴스 9
<앵커 멘트>

터키 쿠데타 이후 군부와 사법부에 대한 숙청이 교육계와 언론계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은 멍들고 귀에는 붕대를 감은 외즈튀르크 전직 공군사령관.

쿠데타 혐의로 구금된 터키의 전현직 장성 85명은, 아예 테러범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에프칸 알라(터키 내무 장관) : "군복을 입은 테러범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터키의 민주주의를 공격했습니다."

거센 숙청 바람은 군부와 사법부에 이어 에르도안 비판 세력 중 하나인 교육계로도 확대됐습니다.

3만 6천여 명의 교육공무원과 교사가 해임됐거나 자격을 박탈당했고, 대학 학장 천 5백 여 명도 사임을 요구받았습니다.

귈렌과 관련됐다고 판단되는 TV와 라디오 24곳에 대한 방송허가도 취소했습니다.

<녹취> 게딕(터키 대학생) : "이 정부는 다른 사람 말을 안 듣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갑니다. '내가 옳아, 내가 최고야'라고 말이죠."

쿠데타 나흘 만에 수도 앙카라로 돌아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곧장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사형제 부활 등 사법체계와 군부를 개편하고, 대통령제 개헌을 선언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참모본부는 쿠데타 계획을 사전에 알고 대비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정권이 쿠데타 계획을 알고도 방조해 정적 제거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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