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들었더라?”…인공지능 목소리의 비밀

<앵커 멘트>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사람과 자연스런 대화까지 가능해졌는데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우리 생활속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목소리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지금 회사로 갑니다라고 문자 보내줘 (보냈습니다.)"

<녹취> "(끝말잇기 하시겠어요?) 나무, (무시)"

귀에 익은 듯 친근한 스마트폰 인공지능 음성.

목소리 제조법은 철저한 비밀이지만

<녹취> "시리의 목소리는 누구지? (제가 시리의 목소립니다."

아이폰 인공지능 시리의 '영어' 목소리 주인공은 성우 수잔 베넷이라고 미국 CNN은 보도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인공지능 목소리는 누굴까?

인공지능 음성을 전문가와 함께 분석한 결과.

<녹취> "(시리)저에게는 성별이 없답니다."

<녹취> "(성우) 어떤 말씀인지 잘 알겠어요."

'시리'의 한국어 목소리는 지하철 안내 방송으로 잘 알려진 성우 이윤정 씨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배명진(교수/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신체 골격에서 나오는 공명 울림은 95% 이상으로 아주 유사했고..."

삼성 S보이스는 한 냉장고 광고의 성우 목소리와, LG Q보이스는 통신사 광고 목소리와 90% 정도 일치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목소리로 만들지만 오히려 어색하게 변조를 하기도 합니다.

기계가 너무 사람같으면 불쾌감이 생긴다는 '언캐니 밸리 이론'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연주(한국IBM 왓슨사업부 상무) : "신뢰감을 줄 수 있지만, 누가 들어도 역시 컴퓨터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저희의 원칙이었다고..."

인공지능 활용분야가 점점 넓어지면서, 인공지능 목소리 연구도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