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등 90명 이메일 해킹…“北 소행 추정”

입력 2016.08.01 (19:00) 수정 2016.08.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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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해커 조직이 이른바 피싱 사이트를 통해 외교안보 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의 개인 이메일 비밀번호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 기밀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 때문에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해커 조직이 구글 사이트 보안담당자를 사칭해 보낸 이메일입니다.

비정상적인 접속 시도가 있었다면서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안내합니다.

연결된 주소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실제 사이트와 유사하게 만든 가짜 사이트, 이른바 피싱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피싱 사이트에 새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변경버튼을 누르는 순간 비밀번호가 해커에게 전송됩니다.

북한 해커들은 이런 방식으로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북한 관련 전문가 등 90명의 이메일을 공격했습니다.

이 가운데 56명의 이메일 비밀번호가 유출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해커들은 포털사이트와 정부부처 등의 홈페이지 등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 27개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피싱 공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해킹에 사용된 아이피 주소 등이 2년 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때와 유사하다며 동일한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영대(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 "북한 해킹조직이 원하는 것은 외교 관련 안보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면서 확인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문제가 된 피싱 사이트들을 폐쇄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이메일에 대해 보안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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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등 90명 이메일 해킹…“北 소행 추정”
    • 입력 2016-08-01 19:02:41
    • 수정2016-08-01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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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해커 조직이 이른바 피싱 사이트를 통해 외교안보 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의 개인 이메일 비밀번호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 기밀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 때문에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해커 조직이 구글 사이트 보안담당자를 사칭해 보낸 이메일입니다.

비정상적인 접속 시도가 있었다면서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안내합니다.

연결된 주소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실제 사이트와 유사하게 만든 가짜 사이트, 이른바 피싱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피싱 사이트에 새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변경버튼을 누르는 순간 비밀번호가 해커에게 전송됩니다.

북한 해커들은 이런 방식으로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북한 관련 전문가 등 90명의 이메일을 공격했습니다.

이 가운데 56명의 이메일 비밀번호가 유출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해커들은 포털사이트와 정부부처 등의 홈페이지 등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 27개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피싱 공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해킹에 사용된 아이피 주소 등이 2년 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때와 유사하다며 동일한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영대(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 "북한 해킹조직이 원하는 것은 외교 관련 안보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면서 확인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문제가 된 피싱 사이트들을 폐쇄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이메일에 대해 보안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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