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탈·택배더미…폭염 속 ‘땀방울 현장’
입력 2016.08.05 (23:19)
수정 2016.08.05 (23: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낮 서울의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사흘째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이런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온몸을 찌르는 듯한 땡볕.
그 속에 서 있는 인형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겉으로 웃고 있는 인형 속은 찜통이지만 나름 보람을 찾습니다.
<인터뷰> 송성호(인형탈 아르바이트생) : "먹을 것을 가끔씩 주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 보고 있으면 나도 이 일을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생각해요)."
얼마나 더울까요?
열화상 카메라로 본 인형 탈은 온통 붉은 색깔입니다.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저도 인형 탈을 직접 한 번 써봤는데요. 30분도 채 되지 않아 온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택배 기사들에게 폭염은 핑계일 뿐입니다.
더위로 무거워진 몸에 택배 한 더미까지.
세수를 해봐도 처지는 몸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정수(택배 기사) : "해가 쨍쨍 비추는 날이 좀 힘들죠. 그늘지면 좀 나은데, 아무래도 해가 뜨면 더우니까요."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들은 옷 입는 일부터 고통입니다.
두세 겹 씩 껴입고 모자에, 장비까지 들고 36도의 뙤약볕으로 나섭니다.
<인터뷰> 김민성(경복궁 수문장) : "안에서는 땀도 막 계속 나고 옷도 젖고 불편한 상태라 조금 많이 힘듭니다."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건 대형 마트 주차 요원도 마찬가집니다.
땀으로 얼굴은 번들거리지만, 끊임없이 팔을 휘젓습니다.
실내 주차장은 햇빛만 없을 뿐 차량 열기와 매연으로 찜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호(대형 마트 주차 요원) : "차 열기 때문에 이제 2층이나 3층 올라가면 너무 더워서 이것보다 땀이 더 나죠."
오늘 밤에도 기온은 26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밤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힘겨운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오늘 낮 서울의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사흘째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이런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온몸을 찌르는 듯한 땡볕.
그 속에 서 있는 인형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겉으로 웃고 있는 인형 속은 찜통이지만 나름 보람을 찾습니다.
<인터뷰> 송성호(인형탈 아르바이트생) : "먹을 것을 가끔씩 주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 보고 있으면 나도 이 일을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생각해요)."
얼마나 더울까요?
열화상 카메라로 본 인형 탈은 온통 붉은 색깔입니다.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저도 인형 탈을 직접 한 번 써봤는데요. 30분도 채 되지 않아 온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택배 기사들에게 폭염은 핑계일 뿐입니다.
더위로 무거워진 몸에 택배 한 더미까지.
세수를 해봐도 처지는 몸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정수(택배 기사) : "해가 쨍쨍 비추는 날이 좀 힘들죠. 그늘지면 좀 나은데, 아무래도 해가 뜨면 더우니까요."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들은 옷 입는 일부터 고통입니다.
두세 겹 씩 껴입고 모자에, 장비까지 들고 36도의 뙤약볕으로 나섭니다.
<인터뷰> 김민성(경복궁 수문장) : "안에서는 땀도 막 계속 나고 옷도 젖고 불편한 상태라 조금 많이 힘듭니다."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건 대형 마트 주차 요원도 마찬가집니다.
땀으로 얼굴은 번들거리지만, 끊임없이 팔을 휘젓습니다.
실내 주차장은 햇빛만 없을 뿐 차량 열기와 매연으로 찜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호(대형 마트 주차 요원) : "차 열기 때문에 이제 2층이나 3층 올라가면 너무 더워서 이것보다 땀이 더 나죠."
오늘 밤에도 기온은 26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밤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힘겨운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형탈·택배더미…폭염 속 ‘땀방울 현장’
-
- 입력 2016-08-05 23:20:44
- 수정2016-08-05 23:43:22
<앵커 멘트>
오늘 낮 서울의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사흘째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이런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온몸을 찌르는 듯한 땡볕.
그 속에 서 있는 인형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겉으로 웃고 있는 인형 속은 찜통이지만 나름 보람을 찾습니다.
<인터뷰> 송성호(인형탈 아르바이트생) : "먹을 것을 가끔씩 주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 보고 있으면 나도 이 일을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생각해요)."
얼마나 더울까요?
열화상 카메라로 본 인형 탈은 온통 붉은 색깔입니다.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저도 인형 탈을 직접 한 번 써봤는데요. 30분도 채 되지 않아 온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택배 기사들에게 폭염은 핑계일 뿐입니다.
더위로 무거워진 몸에 택배 한 더미까지.
세수를 해봐도 처지는 몸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정수(택배 기사) : "해가 쨍쨍 비추는 날이 좀 힘들죠. 그늘지면 좀 나은데, 아무래도 해가 뜨면 더우니까요."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들은 옷 입는 일부터 고통입니다.
두세 겹 씩 껴입고 모자에, 장비까지 들고 36도의 뙤약볕으로 나섭니다.
<인터뷰> 김민성(경복궁 수문장) : "안에서는 땀도 막 계속 나고 옷도 젖고 불편한 상태라 조금 많이 힘듭니다."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건 대형 마트 주차 요원도 마찬가집니다.
땀으로 얼굴은 번들거리지만, 끊임없이 팔을 휘젓습니다.
실내 주차장은 햇빛만 없을 뿐 차량 열기와 매연으로 찜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호(대형 마트 주차 요원) : "차 열기 때문에 이제 2층이나 3층 올라가면 너무 더워서 이것보다 땀이 더 나죠."
오늘 밤에도 기온은 26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밤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힘겨운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오늘 낮 서울의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사흘째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이런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온몸을 찌르는 듯한 땡볕.
그 속에 서 있는 인형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겉으로 웃고 있는 인형 속은 찜통이지만 나름 보람을 찾습니다.
<인터뷰> 송성호(인형탈 아르바이트생) : "먹을 것을 가끔씩 주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 보고 있으면 나도 이 일을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생각해요)."
얼마나 더울까요?
열화상 카메라로 본 인형 탈은 온통 붉은 색깔입니다.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저도 인형 탈을 직접 한 번 써봤는데요. 30분도 채 되지 않아 온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택배 기사들에게 폭염은 핑계일 뿐입니다.
더위로 무거워진 몸에 택배 한 더미까지.
세수를 해봐도 처지는 몸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정수(택배 기사) : "해가 쨍쨍 비추는 날이 좀 힘들죠. 그늘지면 좀 나은데, 아무래도 해가 뜨면 더우니까요."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들은 옷 입는 일부터 고통입니다.
두세 겹 씩 껴입고 모자에, 장비까지 들고 36도의 뙤약볕으로 나섭니다.
<인터뷰> 김민성(경복궁 수문장) : "안에서는 땀도 막 계속 나고 옷도 젖고 불편한 상태라 조금 많이 힘듭니다."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건 대형 마트 주차 요원도 마찬가집니다.
땀으로 얼굴은 번들거리지만, 끊임없이 팔을 휘젓습니다.
실내 주차장은 햇빛만 없을 뿐 차량 열기와 매연으로 찜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호(대형 마트 주차 요원) : "차 열기 때문에 이제 2층이나 3층 올라가면 너무 더워서 이것보다 땀이 더 나죠."
오늘 밤에도 기온은 26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밤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힘겨운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
이세연 기자 say@kbs.co.kr
이세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