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올림픽…‘엄마 역사’ 윤진희 값진 동메달

입력 2016.08.08 (21:24) 수정 2016.08.08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역도에서 값진 메달이 나왔습니다.

역도대표팀 동료이자 남편과 함께 리우에 온 '엄마 선수' 윤진희가 여자 53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 번 은퇴했다가 다시 현역에 복귀한 윤진희는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도전과 열정의 본보기가 됐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윤진희는 주눅들지 않았습니다.

인상과 용상 합계 199kg을 들어올려 4위로 선전한 것에 만족하려 했던 순간, 중국의 리야쥔이 실격을 당하면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 선수로 돌아와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윤진희는 대표팀 후배이자 남편인 원정식과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윤진희(역도 53kg급 동메달) : "처음에 짐싸고 있었는데 메달이 확정됐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기뻤습니다."

윤진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역도 황금세대의 주역이었습니다.

그러다 2011년 말 대표팀 후배 원정식과 결혼한 후 평범한 엄마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남편의 설득에 현역으로 복귀한 것은 2014년 말.

윤진희는 다시 이를 악물고 바벨을 들어올렸고, 집이 아닌 태릉에서 동고동락한 남편의 외조에 힘입어 예전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원정식(역도 국가대표/윤진희 선수 남편) : "같이 얼굴 보면서 훈련 열심히 하니까 땀 흘리고... 그거에 대한 결과만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마침내 2년의 공백을 극복하고 다시 올림픽 시상대에 당당히 선 윤진희.

<인터뷰> 윤진희(역도 53kg급 동메달) : "사실 중간에 조금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남편 덕분에 다시 힘내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녹취> "남편 파이팅"

국내에서 사상 첫 부부 선수로 같은 올림픽에 출전해 화제가 된 윤진희는 이제 남편을 응원하며 동반 메달 획득의 꿈을 꿉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년 만의 올림픽…‘엄마 역사’ 윤진희 값진 동메달
    • 입력 2016-08-08 21:25:17
    • 수정2016-08-08 22:01:02
    뉴스 9
<앵커 멘트> 역도에서 값진 메달이 나왔습니다. 역도대표팀 동료이자 남편과 함께 리우에 온 '엄마 선수' 윤진희가 여자 53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 번 은퇴했다가 다시 현역에 복귀한 윤진희는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도전과 열정의 본보기가 됐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윤진희는 주눅들지 않았습니다. 인상과 용상 합계 199kg을 들어올려 4위로 선전한 것에 만족하려 했던 순간, 중국의 리야쥔이 실격을 당하면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 선수로 돌아와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윤진희는 대표팀 후배이자 남편인 원정식과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윤진희(역도 53kg급 동메달) : "처음에 짐싸고 있었는데 메달이 확정됐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기뻤습니다." 윤진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역도 황금세대의 주역이었습니다. 그러다 2011년 말 대표팀 후배 원정식과 결혼한 후 평범한 엄마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남편의 설득에 현역으로 복귀한 것은 2014년 말. 윤진희는 다시 이를 악물고 바벨을 들어올렸고, 집이 아닌 태릉에서 동고동락한 남편의 외조에 힘입어 예전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원정식(역도 국가대표/윤진희 선수 남편) : "같이 얼굴 보면서 훈련 열심히 하니까 땀 흘리고... 그거에 대한 결과만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마침내 2년의 공백을 극복하고 다시 올림픽 시상대에 당당히 선 윤진희. <인터뷰> 윤진희(역도 53kg급 동메달) : "사실 중간에 조금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남편 덕분에 다시 힘내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녹취> "남편 파이팅" 국내에서 사상 첫 부부 선수로 같은 올림픽에 출전해 화제가 된 윤진희는 이제 남편을 응원하며 동반 메달 획득의 꿈을 꿉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