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13세 수영 선수, 대지진 딛고 출전

입력 2016.08.08 (21:52) 수정 2016.08.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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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가장 나이 어린 선수는 올해 13살인 네팔 소녀입니다.

지난해 4월 9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대지진 때 구사일생 목숨을 건지고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배영 100미터 예선 1조.

힘찬 백스트로크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선수는 네팔 소녀 가우리카 싱입니다.

올해 나이 만 열 세 살,

이번 올림픽 최연소 참가자에게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녹취> 가우리카 싱(네팔 수영 국가대표) : "정말 놀라운 경험이에요. 이게 진짜란 것이 믿기지 않아요. 이런 기회를 잡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소녀가 주목받는 건 단지 어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난해 4월 9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7.8 네팔 대지진의 공포와 고통을 싱은 실제로 겪어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자 책상 아래 숨었다가 여진이 오기 직전 5층 건물을 빠져나와 가까스로 피신에 성공한 겁니다.

데뷔 이후 2년 만에 네팔 신기록을 12차례나 갈아치운 네팔 수영의 희망은 그렇게 폐허 속에서 피어났습니다.

올해 서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 네팔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종목 메달을 따내기도 한 싱.

비록 리우에서의 도전은 예선에서 끝났지만, 대지진의 참상을 이겨낸 열세 살 소녀의 힘찬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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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13세 수영 선수, 대지진 딛고 출전
    • 입력 2016-08-08 21:53:24
    • 수정2016-08-08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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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가장 나이 어린 선수는 올해 13살인 네팔 소녀입니다. 지난해 4월 9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대지진 때 구사일생 목숨을 건지고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배영 100미터 예선 1조. 힘찬 백스트로크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선수는 네팔 소녀 가우리카 싱입니다. 올해 나이 만 열 세 살, 이번 올림픽 최연소 참가자에게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녹취> 가우리카 싱(네팔 수영 국가대표) : "정말 놀라운 경험이에요. 이게 진짜란 것이 믿기지 않아요. 이런 기회를 잡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소녀가 주목받는 건 단지 어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난해 4월 9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7.8 네팔 대지진의 공포와 고통을 싱은 실제로 겪어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자 책상 아래 숨었다가 여진이 오기 직전 5층 건물을 빠져나와 가까스로 피신에 성공한 겁니다. 데뷔 이후 2년 만에 네팔 신기록을 12차례나 갈아치운 네팔 수영의 희망은 그렇게 폐허 속에서 피어났습니다. 올해 서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 네팔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종목 메달을 따내기도 한 싱. 비록 리우에서의 도전은 예선에서 끝났지만, 대지진의 참상을 이겨낸 열세 살 소녀의 힘찬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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