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TV, 새 기록영화 통해 김양건 생애 조명

입력 2016.08.10 (11: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새 기록영화를 통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숨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생애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연관 기사] ☞ ‘北 대남 총책’ 김양건 사망…“교통사고”
[연관 기사] ☞ 北 김양건 비서 장례식 거행…“군용차와 추돌”

조선중앙TV는 어제(9일) 1시간 10분 분량의 기록영화 '어머니 당의 품' 제3부를 방영하면서 '혁명전사'로 칭한 11명 가운데 제일 마지막으로 김양건의 생애와 치적을 13분가량 소개했다.

북한이 새 기록영화 ‘어머니당의 품’을 통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숨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생애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사진: 조선중앙TV)북한이 새 기록영화 ‘어머니당의 품’을 통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숨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생애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영화는 김양건에 대해 "백두산 절세위인들의 각별한 믿음과 사랑 속에 값 높은 삶을 누려온 복 받은 한생이었다"라면서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손길 아래 참다운 혁명가, 유능한 정치활동가로 자라났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극빈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품에 안겨 새 삶을 받아 안고 혁명의 지휘성원으로 자라는 극적인 운명전환의 길을 걸어왔다"고 소개한 뒤 "원수님 바라시는 일이라면 열백밤을 지새우면서라도 최상의 수준에서 해내기 위해 불같은 열정을 다 바쳤다"고 칭찬했다.

특히 "드센 배짱과 담력으로 능숙하고 영활한 활동을 벌여 조국통일에 유리한 국면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대남사업 분야에서의 큰 공적을 강조했다.

김양건의 젊은 시절 찍었던 흑백사진과 김정은이 그의 시신에 오른손을 대고 울먹이는 장면의 영상도 이번 기록영화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김양건 장례식을 찾은 김정은이 시신에 손을 얹고 울먹이고 있다. 이 장면이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조선중앙TV)지난해 12월, 김양건 장례식을 찾은 김정은이 시신에 손을 얹고 울먹이고 있다. 이 장면이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조선중앙TV)

김양건은 외교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성실함, 세련된 매너와 인품으로 북한 최고의 '외교 브레인'으로 꼽혔던 인물로, 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를 졸업한 뒤 2007년 초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임명됐다.

김양건은 그해 10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에서 유일하게 배석해 김정일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했고,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함께 서울을 방문했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양건이 김정일 옆에 배석해있다. (사진: 조선중앙TV)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양건이 김정일 옆에 배석해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 상황에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북측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TV, 새 기록영화 통해 김양건 생애 조명
    • 입력 2016-08-10 11:08:10
    정치
북한이 새 기록영화를 통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숨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생애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연관 기사] ☞ ‘北 대남 총책’ 김양건 사망…“교통사고”
[연관 기사] ☞ 北 김양건 비서 장례식 거행…“군용차와 추돌”

조선중앙TV는 어제(9일) 1시간 10분 분량의 기록영화 '어머니 당의 품' 제3부를 방영하면서 '혁명전사'로 칭한 11명 가운데 제일 마지막으로 김양건의 생애와 치적을 13분가량 소개했다.

북한이 새 기록영화 ‘어머니당의 품’을 통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숨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생애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영화는 김양건에 대해 "백두산 절세위인들의 각별한 믿음과 사랑 속에 값 높은 삶을 누려온 복 받은 한생이었다"라면서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손길 아래 참다운 혁명가, 유능한 정치활동가로 자라났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극빈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품에 안겨 새 삶을 받아 안고 혁명의 지휘성원으로 자라는 극적인 운명전환의 길을 걸어왔다"고 소개한 뒤 "원수님 바라시는 일이라면 열백밤을 지새우면서라도 최상의 수준에서 해내기 위해 불같은 열정을 다 바쳤다"고 칭찬했다.

특히 "드센 배짱과 담력으로 능숙하고 영활한 활동을 벌여 조국통일에 유리한 국면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대남사업 분야에서의 큰 공적을 강조했다.

김양건의 젊은 시절 찍었던 흑백사진과 김정은이 그의 시신에 오른손을 대고 울먹이는 장면의 영상도 이번 기록영화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김양건 장례식을 찾은 김정은이 시신에 손을 얹고 울먹이고 있다. 이 장면이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조선중앙TV)
김양건은 외교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성실함, 세련된 매너와 인품으로 북한 최고의 '외교 브레인'으로 꼽혔던 인물로, 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를 졸업한 뒤 2007년 초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임명됐다.

김양건은 그해 10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에서 유일하게 배석해 김정일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했고,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함께 서울을 방문했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양건이 김정일 옆에 배석해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 상황에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북측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