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바닷물도 ‘뜨끈’…양식 어류 폐사

입력 2016.08.12 (21:43) 수정 2016.08.12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폭염이 바닷물 온도까지 높이면서, 이 물을 끌어 쓰는 육상 양식장에서도 피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양식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장 물고기가 흰 배를 보인채 뒤집어져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들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경북 포항의 육상 양식장 4곳에서 폐사한 강도다리가 만여 마리.

근처 바다에서 끌어온 양식장의 물 온도를 측정해봤더니 28도가 넘습니다.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은 수온 탓에 물고기가 폐사한 겁니다.

<인터뷰> 이성규(포항시 수산팀장) : "연안수온이 평년보다 5도이상 높은 29도 안팎이 되기 때문에 강도다리 폐사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수심 4미터 안팎의 경북 동해안 표층수 수온은 지난해 8월 10일에는 24도 였는데 오늘은 29.5도로 측정됐습니다.

불볕더위에 수온이 더 올라간 겁니다.

폭염으로 인한 경북 동해안 지역의 이 같은 바닷물 고수온 현상은 2주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수지 처럼 바닷물을 가둬놓고 물고기를 기르는 서해안의 이 양식장 넙치 치어도 400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불볕더위에 이 양식장의 물 온도도 32.9도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관규(어업기술센터 과장) : "먹이를 주지 말고, 지하 해수나 수온이 낮은 저층 해수를 사용하고, 산소 공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폭염 예보 속에 바닷물 고온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양식 어민들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염에 바닷물도 ‘뜨끈’…양식 어류 폐사
    • 입력 2016-08-12 21:43:46
    • 수정2016-08-12 22:17:51
    뉴스 9
<앵커 멘트>

폭염이 바닷물 온도까지 높이면서, 이 물을 끌어 쓰는 육상 양식장에서도 피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양식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장 물고기가 흰 배를 보인채 뒤집어져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들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경북 포항의 육상 양식장 4곳에서 폐사한 강도다리가 만여 마리.

근처 바다에서 끌어온 양식장의 물 온도를 측정해봤더니 28도가 넘습니다.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은 수온 탓에 물고기가 폐사한 겁니다.

<인터뷰> 이성규(포항시 수산팀장) : "연안수온이 평년보다 5도이상 높은 29도 안팎이 되기 때문에 강도다리 폐사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수심 4미터 안팎의 경북 동해안 표층수 수온은 지난해 8월 10일에는 24도 였는데 오늘은 29.5도로 측정됐습니다.

불볕더위에 수온이 더 올라간 겁니다.

폭염으로 인한 경북 동해안 지역의 이 같은 바닷물 고수온 현상은 2주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수지 처럼 바닷물을 가둬놓고 물고기를 기르는 서해안의 이 양식장 넙치 치어도 400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불볕더위에 이 양식장의 물 온도도 32.9도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관규(어업기술센터 과장) : "먹이를 주지 말고, 지하 해수나 수온이 낮은 저층 해수를 사용하고, 산소 공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폭염 예보 속에 바닷물 고온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양식 어민들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