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김현우 ‘오심에 울다’…투혼의 동메달

입력 2016.08.15 (21:25) 수정 2016.08.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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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레슬링의 기대주 김현우가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김현우는 광복절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며 눈물 어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우가 허리 태클에 이은 가로들기로 순식간에 네 점을 보탭니다.

6대 4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둔 김현우는 동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매트 위에 깔고 큰절을 올렸습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16강전 판정 논란의 충격을 이겨내고 따낸 값진 동메달.

지난 4년의 땀방울을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김현우(레슬링 국가대표) : "오늘이 광복절이라 금메달을 따고 태극기를 휘날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김현우는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16강전에서 라이벌인 러시아의 블라소프를 만났습니다.

종료 10초 전 가로들기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하나 싶었지만, 판정은 예상과 달리 4점이 아닌 2점밖에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 : "앗, 2점인가요? 이 (기술을) 인정하지 않았나요? (다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거든요.) 안한봉 감독이 항의합니다."

코치진의 강한 항의와 비디오 판독에도 번복이 없자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더이상 점수는 인정되지 않았고, 김현우는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테오도로스 차마코스(세계레슬링연맹 집행위원) :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보기에 따라 2점일 수도 4점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세계연맹 집행위원이라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김현우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패배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팔이 빠진 상태로도 역전승을 거둔 김현우는 올림픽 2연속 금메달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지키며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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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슬링 김현우 ‘오심에 울다’…투혼의 동메달
    • 입력 2016-08-15 21:28:37
    • 수정2016-08-15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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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의 기대주 김현우가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김현우는 광복절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며 눈물 어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우가 허리 태클에 이은 가로들기로 순식간에 네 점을 보탭니다.

6대 4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둔 김현우는 동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매트 위에 깔고 큰절을 올렸습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16강전 판정 논란의 충격을 이겨내고 따낸 값진 동메달.

지난 4년의 땀방울을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김현우(레슬링 국가대표) : "오늘이 광복절이라 금메달을 따고 태극기를 휘날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김현우는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16강전에서 라이벌인 러시아의 블라소프를 만났습니다.

종료 10초 전 가로들기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하나 싶었지만, 판정은 예상과 달리 4점이 아닌 2점밖에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 : "앗, 2점인가요? 이 (기술을) 인정하지 않았나요? (다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거든요.) 안한봉 감독이 항의합니다."

코치진의 강한 항의와 비디오 판독에도 번복이 없자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더이상 점수는 인정되지 않았고, 김현우는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테오도로스 차마코스(세계레슬링연맹 집행위원) :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보기에 따라 2점일 수도 4점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세계연맹 집행위원이라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김현우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패배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팔이 빠진 상태로도 역전승을 거둔 김현우는 올림픽 2연속 금메달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지키며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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