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신주·표지판’ 덮는 칡덩굴

입력 2016.08.18 (19:22) 수정 2016.08.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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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볕더위 속에 햇빛을 좋아하는 '칡'의 생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칡덩굴이 야산은 물론이고 전신주와 교통 표지판까지 점령했지만, 방제할 뾰족한 대책도 없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의 통신망 기둥이 칡덩굴 잎사귀로 뒤덮였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칡덩굴이 10m 이상 자란 겁니다.

덩굴 제거팀이 투입됐지만, 기둥이 높고, 비탈져 제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용근(양구군 생태산림과) : "피해가 막심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피해 예방을 위해서 제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신주도 칡덩굴에 점령됐습니다.

기둥을 타고 올라 전선까지 뻗어 가고 있어 정전 사고 우려도 있습니다.

도로 표지판을 감싼 칡덩굴을 기계로 잘라 나갑니다.

하지만, 칡은 직접 자르고, 뽑는 수밖에 없어 완전한 제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렇게 칡을 베어내도 2,3달만 지나면 다시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산 안쪽은 양이 워낙 많아 손댈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빛과 고온을 좋아하는 칡의 번식력이 왕성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햇빛을 많이 받는 높은 나무나 전신주, 교통 표지판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은주(교수/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 "칡이 전신주 같은 것을 지지대 삼아서 계속 하늘로 올라가서 광합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폭염 속 왕성한 번식력으로 칡이 도로까지 점령하면서 자치단체마다 방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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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전신주·표지판’ 덮는 칡덩굴
    • 입력 2016-08-18 19:23:54
    • 수정2016-08-18 1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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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볕더위 속에 햇빛을 좋아하는 '칡'의 생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칡덩굴이 야산은 물론이고 전신주와 교통 표지판까지 점령했지만, 방제할 뾰족한 대책도 없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의 통신망 기둥이 칡덩굴 잎사귀로 뒤덮였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칡덩굴이 10m 이상 자란 겁니다.

덩굴 제거팀이 투입됐지만, 기둥이 높고, 비탈져 제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용근(양구군 생태산림과) : "피해가 막심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피해 예방을 위해서 제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신주도 칡덩굴에 점령됐습니다.

기둥을 타고 올라 전선까지 뻗어 가고 있어 정전 사고 우려도 있습니다.

도로 표지판을 감싼 칡덩굴을 기계로 잘라 나갑니다.

하지만, 칡은 직접 자르고, 뽑는 수밖에 없어 완전한 제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렇게 칡을 베어내도 2,3달만 지나면 다시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산 안쪽은 양이 워낙 많아 손댈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빛과 고온을 좋아하는 칡의 번식력이 왕성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햇빛을 많이 받는 높은 나무나 전신주, 교통 표지판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은주(교수/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 "칡이 전신주 같은 것을 지지대 삼아서 계속 하늘로 올라가서 광합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폭염 속 왕성한 번식력으로 칡이 도로까지 점령하면서 자치단체마다 방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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