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에어컨 켜고 차에서 잠든 30대 사망

입력 2016.08.19 (19:23) 수정 2016.08.20 (1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찜통더위 속 에어컨을 켜고 차에서 잠을 자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 사용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승합차 창 유리가 완전히 깨져 있습니다.

내부는 잡동사니로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어제 오후 7시 10분쯤, 차량 안에서 38살 연 모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시동을 켜놓고 에어컨 켜놓고 자고 있더래요. 일부러 차를 두드려보니까 대답도 없고 그래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연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소방관계자(음성변조) : "문은 잠겨 있는 상태였고.창문을 깨서 환자분을 구조해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경찰은 연 씨가 야간 근무 후 집에 왔다 더위 때문에 오후 2시쯤 에어컨이 있는 차로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시각, 에어컨을 켜둔 채 밀폐된 차량 안에서 잠이 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연 씨는 뇌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한정호(충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 "과도하게 틀어놓고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심장병이나 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연 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염 속 에어컨 켜고 차에서 잠든 30대 사망
    • 입력 2016-08-19 19:25:12
    • 수정2016-08-20 12:02:18
    뉴스 7
<앵커 멘트> 찜통더위 속 에어컨을 켜고 차에서 잠을 자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 사용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승합차 창 유리가 완전히 깨져 있습니다. 내부는 잡동사니로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어제 오후 7시 10분쯤, 차량 안에서 38살 연 모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시동을 켜놓고 에어컨 켜놓고 자고 있더래요. 일부러 차를 두드려보니까 대답도 없고 그래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연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소방관계자(음성변조) : "문은 잠겨 있는 상태였고.창문을 깨서 환자분을 구조해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경찰은 연 씨가 야간 근무 후 집에 왔다 더위 때문에 오후 2시쯤 에어컨이 있는 차로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시각, 에어컨을 켜둔 채 밀폐된 차량 안에서 잠이 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연 씨는 뇌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한정호(충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 "과도하게 틀어놓고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심장병이나 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연 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