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고랭지마저…폭염·가뭄에 ‘시들’

입력 2016.08.22 (19:15) 수정 2016.08.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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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고랭지 농작물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930미터 고원에 자리한 배추밭입니다.

폭염에 말라죽은 배추가 많아 곳곳에 맨땅이 드러났습니다.

살아있는 배추들도 잎이 시들고, 속이 제대로 차지 못했습니다.

배춧값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지만, 농민들은 수확할게 거의 없어 애만 태웁니다.

<인터뷰> 조성익(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 "시장 시세는 좋아도 생산자들은 별로 작황이 안 좋기 때문에 돈 더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고랭지 사과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한 햇볕에 겉이 누렇게 타버린 사과가 평균 30%가 넘습니다.

이렇게 밑에서 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사과도 실제로 따서 살펴보면 데임 피해가 심각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사과까지 수확하면서 다음달 추석 대목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윤종덕(무주 고랭지 사과 작목반장) : "조금이라도 빨리 따서 상품이 안 되더라도 출하를 해서 농민들이 돈을 조금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남부지방 최대 고원지대인 무주에 올 들어 내려진 폭염 일수는 지난해의 3배인 30일.

게다가 이달 들어 내린 비는 48.5mm로 지난해의 61%에 불과합니다.

전에 없던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서늘한 고랭지마저 강타하면서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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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늘한 고랭지마저…폭염·가뭄에 ‘시들’
    • 입력 2016-08-22 19:16:44
    • 수정2016-08-23 1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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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고랭지 농작물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930미터 고원에 자리한 배추밭입니다. 폭염에 말라죽은 배추가 많아 곳곳에 맨땅이 드러났습니다. 살아있는 배추들도 잎이 시들고, 속이 제대로 차지 못했습니다. 배춧값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지만, 농민들은 수확할게 거의 없어 애만 태웁니다. <인터뷰> 조성익(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 "시장 시세는 좋아도 생산자들은 별로 작황이 안 좋기 때문에 돈 더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고랭지 사과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한 햇볕에 겉이 누렇게 타버린 사과가 평균 30%가 넘습니다. 이렇게 밑에서 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사과도 실제로 따서 살펴보면 데임 피해가 심각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사과까지 수확하면서 다음달 추석 대목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윤종덕(무주 고랭지 사과 작목반장) : "조금이라도 빨리 따서 상품이 안 되더라도 출하를 해서 농민들이 돈을 조금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남부지방 최대 고원지대인 무주에 올 들어 내려진 폭염 일수는 지난해의 3배인 30일. 게다가 이달 들어 내린 비는 48.5mm로 지난해의 61%에 불과합니다. 전에 없던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서늘한 고랭지마저 강타하면서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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