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귀국…“애국가 울린 순간 최고”

입력 2016.08.23 (21:18) 수정 2016.08.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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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프여제 박인비가 귀국했습니다.

박인비는 시상식에서 들었던 애국가가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다시 한 번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히 돌아온 박인비.

가족들 품에 안긴 뒤에야 모든 짐을 내려놓은 듯 활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인터뷰> 박인비(골프 국가대표) :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였고, 저도 정말 행복한 한 주였던 것 같아요."

이 행복을 느끼기까지 그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연습라운드 당시 박인비는 남자부 우승자 저스틴 로즈의 시상식을 바라보며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

<인터뷰> 박인비(리우올림픽여골프 금) : "나도 진짜 저 자리에 한번 서보고 싶다. 제일 높은 자리에 서보면 기분은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꿈을 이룬 순간, 좀처럼 감정 표현이 없는 박인비도 두 손을 번쩍 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인비(골프 국가대표) : "아무래도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하니까 보통 때보다 힘이 넘치것 같아요."

온갖 부담감을 털고 마침내 선 가장 높은 자리, 그 순간에 들려온 애국가는 생애 최고의 노래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인비(골프 국가대표) : "그동안 박인비를 위해 경기를 할 때가 많았는데 리우올림픽에서는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를 처음 했는데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고, 18번 홀에서 울렸던 애국가는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노래보다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모두가 힘들다고 할 때 이뤄낸 박인비의 도전과 성취는 우리 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준(박인비 선수 할아버지) : "내 손녀였는데 이제는 대한민국의 딸이 됐어요."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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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귀국…“애국가 울린 순간 최고”
    • 입력 2016-08-23 21:19:03
    • 수정2016-08-23 2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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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프여제 박인비가 귀국했습니다.

박인비는 시상식에서 들었던 애국가가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다시 한 번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히 돌아온 박인비.

가족들 품에 안긴 뒤에야 모든 짐을 내려놓은 듯 활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인터뷰> 박인비(골프 국가대표) :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였고, 저도 정말 행복한 한 주였던 것 같아요."

이 행복을 느끼기까지 그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연습라운드 당시 박인비는 남자부 우승자 저스틴 로즈의 시상식을 바라보며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

<인터뷰> 박인비(리우올림픽여골프 금) : "나도 진짜 저 자리에 한번 서보고 싶다. 제일 높은 자리에 서보면 기분은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꿈을 이룬 순간, 좀처럼 감정 표현이 없는 박인비도 두 손을 번쩍 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인비(골프 국가대표) : "아무래도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하니까 보통 때보다 힘이 넘치것 같아요."

온갖 부담감을 털고 마침내 선 가장 높은 자리, 그 순간에 들려온 애국가는 생애 최고의 노래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인비(골프 국가대표) : "그동안 박인비를 위해 경기를 할 때가 많았는데 리우올림픽에서는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를 처음 했는데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고, 18번 홀에서 울렸던 애국가는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노래보다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모두가 힘들다고 할 때 이뤄낸 박인비의 도전과 성취는 우리 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준(박인비 선수 할아버지) : "내 손녀였는데 이제는 대한민국의 딸이 됐어요."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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