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취업 전쟁’…기숙학원부터 성형까지

입력 2016.08.24 (06:56) 수정 2016.08.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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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대학가는 폭염 속에서도 취업준비에 분주합니다.

토익 고득점을 위한 기숙형 학원이 성황을 이루고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이 강의실에 모여 앉았습니다.

어깨엔 토익 만점을 뜻하는 숫자 990이 붙어 있습니다.

<녹취> "인생을, (건다) 할수, (있다), 오케이."

방학을 맞아 토익전문 학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하루 15시간, 오로지 토익에만 매달리는 대학생들입니다.

학원에서 이성교제를 하면 당장 쫓겨나야 할 정도로 규율도 엄격합니다.

<인터뷰> 임종성(대학 3학년) : "물론 놀고 싶은데, 솔직히 지금 놀면 나중에 힘들 것 같아서 마음 다잡고 공부하러 들어온 거예요."

남들보다 이마가 넓은 편인 23살의 이 여성은 이번 여름에 모발이식 수술을 계획 중입니다.

취업 면접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 모씨(23세/음성변조) :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데, 저는 헤어라인에 숱이 없다보니까 사납고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모발 이식을 위해 이 병원을 찾는 3명 가운데 1명은 20대 취업 준비생들입니다.

실제로 대학생 절반 가까이가 방학 중에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고,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도 올해 가장 높아졌습니다.

청년 실업률 10%시대, 대학가는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취업 전쟁이 한창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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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취업 전쟁’…기숙학원부터 성형까지
    • 입력 2016-08-24 06:58:43
    • 수정2016-08-24 08: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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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대학가는 폭염 속에서도 취업준비에 분주합니다.

토익 고득점을 위한 기숙형 학원이 성황을 이루고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이 강의실에 모여 앉았습니다.

어깨엔 토익 만점을 뜻하는 숫자 990이 붙어 있습니다.

<녹취> "인생을, (건다) 할수, (있다), 오케이."

방학을 맞아 토익전문 학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하루 15시간, 오로지 토익에만 매달리는 대학생들입니다.

학원에서 이성교제를 하면 당장 쫓겨나야 할 정도로 규율도 엄격합니다.

<인터뷰> 임종성(대학 3학년) : "물론 놀고 싶은데, 솔직히 지금 놀면 나중에 힘들 것 같아서 마음 다잡고 공부하러 들어온 거예요."

남들보다 이마가 넓은 편인 23살의 이 여성은 이번 여름에 모발이식 수술을 계획 중입니다.

취업 면접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 모씨(23세/음성변조) :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데, 저는 헤어라인에 숱이 없다보니까 사납고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모발 이식을 위해 이 병원을 찾는 3명 가운데 1명은 20대 취업 준비생들입니다.

실제로 대학생 절반 가까이가 방학 중에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고,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도 올해 가장 높아졌습니다.

청년 실업률 10%시대, 대학가는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취업 전쟁이 한창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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