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석도’ 입증할 조선어사전 발견

입력 2016.08.31 (12:36) 수정 2016.08.31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이 1905년 독도를 불법으로 편입하기 이전, 대한제국은 '독도'의 옛 명칭인 '석도'가 우리 땅이라는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일본 학계는 '석도'가 '독도'와 같은 섬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온 가운데, 이를 반박할 귀중한 문헌 기록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00년 고종 황제가 공표한 대한제국 칙령.

"구역은 울릉전도와 죽도, '석도'를 관할한다."

독도의 옛 명칭인 '석도'가 우리 행정 구역에 들어간다는 내용입니다.

석도는 돌섬이란 뜻인데, 당시 울릉도 주민들은 '돌'을 '독'으로 발음했기 때문에 독섬, 즉 독도라는 지명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학계에선 문헌 증거가 없다며 반박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석도'가 곧 '독도'임을 입증할 자료가 발굴됐습니다.

1938년 발간된 조선어사전 초판본에는 '독'은 '돌'의 사투리라고 명시돼 있고, '석(石)'이라는 한자어까지 병기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명(프랑스 리옹3대학 명예교수) : "대한제국 칙령에서 말하는 석도는 분명히 현재의 독도, 그러니까 일본 사람들이 얘기하는 다케시마에 해당하는 겁니다."

독도가 우리 땅으로 표시된 1894년 일본 출판사 자료 등 15점의 지도들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닌, 당시 조선의 영토 색깔로 표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최선웅(한국지도학회 부회장) : "일본 지도에 독도가 자기 영토가 아니라고 하는 그런 것만 수집을 해서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명백한 오류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독도 연구의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도=석도’ 입증할 조선어사전 발견
    • 입력 2016-08-31 12:38:05
    • 수정2016-08-31 13:01:40
    뉴스 12
<앵커 멘트>

일본이 1905년 독도를 불법으로 편입하기 이전, 대한제국은 '독도'의 옛 명칭인 '석도'가 우리 땅이라는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일본 학계는 '석도'가 '독도'와 같은 섬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온 가운데, 이를 반박할 귀중한 문헌 기록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00년 고종 황제가 공표한 대한제국 칙령.

"구역은 울릉전도와 죽도, '석도'를 관할한다."

독도의 옛 명칭인 '석도'가 우리 행정 구역에 들어간다는 내용입니다.

석도는 돌섬이란 뜻인데, 당시 울릉도 주민들은 '돌'을 '독'으로 발음했기 때문에 독섬, 즉 독도라는 지명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학계에선 문헌 증거가 없다며 반박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석도'가 곧 '독도'임을 입증할 자료가 발굴됐습니다.

1938년 발간된 조선어사전 초판본에는 '독'은 '돌'의 사투리라고 명시돼 있고, '석(石)'이라는 한자어까지 병기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명(프랑스 리옹3대학 명예교수) : "대한제국 칙령에서 말하는 석도는 분명히 현재의 독도, 그러니까 일본 사람들이 얘기하는 다케시마에 해당하는 겁니다."

독도가 우리 땅으로 표시된 1894년 일본 출판사 자료 등 15점의 지도들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닌, 당시 조선의 영토 색깔로 표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최선웅(한국지도학회 부회장) : "일본 지도에 독도가 자기 영토가 아니라고 하는 그런 것만 수집을 해서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명백한 오류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독도 연구의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