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 ‘출연금’ 10억 엔 입금…갈등 여전

입력 2016.09.01 (21:41) 수정 2016.09.01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 엔이 임금 완료되면서 정부가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화해 치유재단은 내일(2일) 이사회에서 현금 지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일부 위안부 할머니들은 거부입장을 천명해,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일본 정부의 현금 출연이 마무리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은 일본 정부가 송금한 10억 엔, 우리 돈 108억 여 원이 재단 계좌로 입금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재단 측은 이에 따라 내일 이사회를 열어 세부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정심(화해치유재단 이사) : "피해자 할머니 한분 한분을 직접 찾아뵙고 의견을 충분히 들은 다음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억 엔 사용 방안과 관련해 재단 측은, 지난해 말 기준 위안부 생존자 46명에게는 1억 원을, 사망자 199명의 유족에게는 2천만 원씩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22억여 원은 각종 추모 사업에 지출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수령 거부 입장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복동(90살/위안부 피해 할머니) : "백억이 아니라 천억을 줘도 역사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수년 동안 고생을 하고 목숨만 살아온 자식들을 볼 때 위로금만 받고 용서가 되겠습니까?"

10억 엔 송금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갈등의 불씨입니다.

지난해 말 한일 정부의 합의 이후에만 6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이제 생존 피해자는 40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위안부 ‘출연금’ 10억 엔 입금…갈등 여전
    • 입력 2016-09-01 21:42:13
    • 수정2016-09-01 22:22:39
    뉴스 9
<앵커 멘트>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 엔이 임금 완료되면서 정부가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화해 치유재단은 내일(2일) 이사회에서 현금 지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일부 위안부 할머니들은 거부입장을 천명해,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일본 정부의 현금 출연이 마무리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은 일본 정부가 송금한 10억 엔, 우리 돈 108억 여 원이 재단 계좌로 입금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재단 측은 이에 따라 내일 이사회를 열어 세부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정심(화해치유재단 이사) : "피해자 할머니 한분 한분을 직접 찾아뵙고 의견을 충분히 들은 다음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억 엔 사용 방안과 관련해 재단 측은, 지난해 말 기준 위안부 생존자 46명에게는 1억 원을, 사망자 199명의 유족에게는 2천만 원씩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22억여 원은 각종 추모 사업에 지출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수령 거부 입장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복동(90살/위안부 피해 할머니) : "백억이 아니라 천억을 줘도 역사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수년 동안 고생을 하고 목숨만 살아온 자식들을 볼 때 위로금만 받고 용서가 되겠습니까?"

10억 엔 송금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갈등의 불씨입니다.

지난해 말 한일 정부의 합의 이후에만 6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이제 생존 피해자는 40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