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히딩크 계약 연장 추진

⊙앵커: 월드컵이 끝나가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히딩크 감독의 향후 거취가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마술사 히딩크 감독.
세계 명문구단들로부터 영입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향후 거취는 여전히 안개에 가려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오늘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말로 명확한 답은 피했습니다.
⊙히딩크(대표팀 감독): 한국 선수들은 열린 자세로 모든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매우 협력적입니다.
이런 모습은 나를 매우 즐겁게 만듭니다.
⊙기자: 현재로는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에 이어 한국의 돌풍으로 16강 진출 좌절의 쓰라림을 겪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이 히딩크 영입전선에 합류한 상태입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도 부쩍 늘고 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형룡(대한축구협회 홍보부장): 24일날에는 정 회장께서 대표팀하고 같이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도 단둘이 만나셔 가지고 그런 재계약에 대한 요청을 간곡히 하셨던 사실이 있거든요.
⊙기자: 그러나 백지수표까지 건넸다는 외신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축구협회가 재계약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낭설을 퍼뜨려 협회 홈페이지가 접속폭주로 한때 다운되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어떤 결단을 내리든 그에 대한 우리 국민의 애정은 영원할 것입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