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저출산, 초등학교 입학생 사상 최저

<앵커 멘트>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더 낮은데요.

새 학년이 시작됐지만(9월 학기제) 일부 초등학교는 신입생을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리포트>

타이완에는 호랑이해에 아이를 낳으면 후손들에게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어 호랑이해는 출산율이 낮은 편입니다.

2010년 호랑이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됐는데요.

여기에 출산을 꺼리는 젊은 층이 갈수록 늘면서 올해 타이완의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를 보면 올해 타이완의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17만 5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만 6천 명이 줄었고, 지난 12년 간 신입생 수가 가장 적은 한 해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타이베이 스둥 초등학교 교장 : "빈 교실이 많아 이용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도 저출산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방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전교생이 7명인 한 초등학교는 올해 단 한 명의 신입생이 입학했고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도 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