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고령의 후보들…美 대선 ‘건강’ 쟁점화

입력 2016.09.13 (21:44) 수정 2016.09.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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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런턴이 휘청거리다 이내 주저앉는 이 모습이 공개되면서,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후보들의 건강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뇌진탕으로 한 달 이상 업무를 중단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때문에 단순 폐렴이라는 클린턴캠프의 해명에도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린턴보다 한 살 많은 고령의 트럼프 역시 건강 문제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죠.

후보들의 건강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 트럼프는 호재를 얻은 셈이 됐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클린턴에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힘과 체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격적이었던 그간의 언행과 달리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에 대해 직접 비난은 삼가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이긴다면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될 트럼프도 건강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공개한 짧은 건강진단서가, 트럼프의 주치의가 불과 5분만에 졸속으로 만든 게 알려진 것도 의혹을 더하고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제 건강 관련 정보는 공개할 만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트럼프 건강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습니다."

클린턴 역시 뉴욕에서 휘청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야 폐렴에 걸린 사실을 밝혀 의혹을 키웠습니다.

<녹취> 딜런 바이어스(CNN 기자) : "건강 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유권자들은 더 많이 알기를 원합니다. 후보들의 투명성이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클린턴도 트럼프도 건강검진 결과를 더 자세히 내놓겠다며 건강 이상설 차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누가 돼도 칠순의 대통령을 맞아야 하는 미국의 유권자들이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서 건강 문제는 큰 쟁점이 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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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13 22: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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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런턴이 휘청거리다 이내 주저앉는 이 모습이 공개되면서,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후보들의 건강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뇌진탕으로 한 달 이상 업무를 중단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때문에 단순 폐렴이라는 클린턴캠프의 해명에도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린턴보다 한 살 많은 고령의 트럼프 역시 건강 문제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죠.

후보들의 건강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 트럼프는 호재를 얻은 셈이 됐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클린턴에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힘과 체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격적이었던 그간의 언행과 달리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에 대해 직접 비난은 삼가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이긴다면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될 트럼프도 건강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공개한 짧은 건강진단서가, 트럼프의 주치의가 불과 5분만에 졸속으로 만든 게 알려진 것도 의혹을 더하고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제 건강 관련 정보는 공개할 만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트럼프 건강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습니다."

클린턴 역시 뉴욕에서 휘청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야 폐렴에 걸린 사실을 밝혀 의혹을 키웠습니다.

<녹취> 딜런 바이어스(CNN 기자) : "건강 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유권자들은 더 많이 알기를 원합니다. 후보들의 투명성이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클린턴도 트럼프도 건강검진 결과를 더 자세히 내놓겠다며 건강 이상설 차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누가 돼도 칠순의 대통령을 맞아야 하는 미국의 유권자들이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서 건강 문제는 큰 쟁점이 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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