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에 경조사비 줄였다

입력 2016.09.16 (21:44) 수정 2016.09.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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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조사비 부담 때문에 '결혼식이다, 돌잔치다' 하는 소식이 달갑지 않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해마다 상승하기만 하던 경조사비 지출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줄어들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염이 지나가면서 한동안 뜸했던 청첩장이 다시 곳곳에서 날아듭니다.

대부분은 경조사비 부담에 밀려드는 청첩장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인터뷰> 박성재(서울 영등포구) : "부담이 되죠. 특히 결혼은 보통 몰아서 하잖아요. 몇 개월 동안...그때되면 아 재정이 빵꾸나기도 하고."

가장 가고 싶지 않은 자리는 평소에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초대하는 결혼식과 돌잔치.

경조사 참석을 최소화해도 직장인들의 경우 한 번에 평균 6만원, 한 달에 12만원 가량 경조사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규태(경기도 파주시) : "따라내야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들은 제 스스로 결정할 수도 없고 부담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올라만 가던 경조사비도 지속되는 불황의 벽에 부딪혀 결국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경조사비가 주요 항목인 '가구 간 이전 지출'은 지난 2분기 평균 19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천 원 가량 줄었습니다.

2분기 연속 감소한 겁니다.

<인터뷰> 이종형(울산 북구) : "이래서는 가계가 안 되겠구나 해서 그런 걸 과감하게 끊는데 상대방도 이해해주는 게 있더라고요."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0% 대일 만큼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경조사비 지출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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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팍팍한 살림에 경조사비 줄였다
    • 입력 2016-09-16 21:48:05
    • 수정2016-09-16 2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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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조사비 부담 때문에 '결혼식이다, 돌잔치다' 하는 소식이 달갑지 않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해마다 상승하기만 하던 경조사비 지출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줄어들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염이 지나가면서 한동안 뜸했던 청첩장이 다시 곳곳에서 날아듭니다.

대부분은 경조사비 부담에 밀려드는 청첩장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인터뷰> 박성재(서울 영등포구) : "부담이 되죠. 특히 결혼은 보통 몰아서 하잖아요. 몇 개월 동안...그때되면 아 재정이 빵꾸나기도 하고."

가장 가고 싶지 않은 자리는 평소에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초대하는 결혼식과 돌잔치.

경조사 참석을 최소화해도 직장인들의 경우 한 번에 평균 6만원, 한 달에 12만원 가량 경조사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규태(경기도 파주시) : "따라내야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들은 제 스스로 결정할 수도 없고 부담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올라만 가던 경조사비도 지속되는 불황의 벽에 부딪혀 결국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경조사비가 주요 항목인 '가구 간 이전 지출'은 지난 2분기 평균 19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천 원 가량 줄었습니다.

2분기 연속 감소한 겁니다.

<인터뷰> 이종형(울산 북구) : "이래서는 가계가 안 되겠구나 해서 그런 걸 과감하게 끊는데 상대방도 이해해주는 게 있더라고요."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0% 대일 만큼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경조사비 지출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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