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노벨상 후보…알레포의 영웅 ‘하얀 헬멧’

입력 2016.10.01 (21:20) 수정 2016.10.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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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금 아기를 구한 구조대원이 쓰고 있던 '헬멧' 보셨죠?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민간구조대가 착용하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개인 보호장비입니다.

이 헬멧이 흰색이어서 시리아 주민들은 이들을 '하얀 헬멧'이라고 부르며 의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를 구해낸 것도 '하얀 헬멧'이었습니다.

"여기 제 손 보이세요? 겁먹지 마세요, 돌을 부순 다음 꺼내드릴 거예요."

시리아 내전이 한창이던 2013년, 스무 명 남짓한 알레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지금은 3천여 명의 대원들로 불어났는데요,

폭격 속에 구조 작업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은데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추천된 '하얀 헬멧'의 활약상을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내전 5년... 공습에 폐허가 된 건물들.

갈수록 민간인 피해는 늘어나고, 어린이들은 더 속절없이 당합니다.

폭격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5살 소년을 품에 안고 급히 구급차 안으로 옮깁니다.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상징적으로 알렸던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

소년의 생명을 용기 하나로 구한 이들도 '하얀 헬멧'이었습니다.

무차별 공습 속에 두려움을 이겨내며 어김없이 제일 먼저 현장에 나타나 생명을 구하는 '시리아 민방위대'

민간인은 물론 부상자가 반군인지 정부군인지 편을 묻지않고 인명 구조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인터뷰> '하얀 헬멧' 구조대원 : "구조작업 때 갇힌 아이를 보면 내 자식 같아요. 그래서 다치지 않도록 더 조심하게 됩니다."

이렇게 내전 현장을 누비며 3년간 이들이 구한 생명이 6만명에 달합니다.

목숨을 건 구조활동으로 대원 3천명 가운데 135명이 목숨을 잃었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간애를 실천한 공로로 지난달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을 수상했습니다.

<인터뷰> 올레 폰 윅스쿨('바른생활재단'이사장) : "많은 구조대원이 희생됐지만 그들은 불굴의 용기로 이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쟁 속 인도주의 정신을 보여준 '하얀 헬맷'은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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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노벨상 후보…알레포의 영웅 ‘하얀 헬멧’
    • 입력 2016-10-01 21:23:28
    • 수정2016-10-01 22: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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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금 아기를 구한 구조대원이 쓰고 있던 '헬멧' 보셨죠?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민간구조대가 착용하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개인 보호장비입니다.

이 헬멧이 흰색이어서 시리아 주민들은 이들을 '하얀 헬멧'이라고 부르며 의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를 구해낸 것도 '하얀 헬멧'이었습니다.

"여기 제 손 보이세요? 겁먹지 마세요, 돌을 부순 다음 꺼내드릴 거예요."

시리아 내전이 한창이던 2013년, 스무 명 남짓한 알레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지금은 3천여 명의 대원들로 불어났는데요,

폭격 속에 구조 작업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은데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추천된 '하얀 헬멧'의 활약상을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내전 5년... 공습에 폐허가 된 건물들.

갈수록 민간인 피해는 늘어나고, 어린이들은 더 속절없이 당합니다.

폭격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5살 소년을 품에 안고 급히 구급차 안으로 옮깁니다.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상징적으로 알렸던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

소년의 생명을 용기 하나로 구한 이들도 '하얀 헬멧'이었습니다.

무차별 공습 속에 두려움을 이겨내며 어김없이 제일 먼저 현장에 나타나 생명을 구하는 '시리아 민방위대'

민간인은 물론 부상자가 반군인지 정부군인지 편을 묻지않고 인명 구조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인터뷰> '하얀 헬멧' 구조대원 : "구조작업 때 갇힌 아이를 보면 내 자식 같아요. 그래서 다치지 않도록 더 조심하게 됩니다."

이렇게 내전 현장을 누비며 3년간 이들이 구한 생명이 6만명에 달합니다.

목숨을 건 구조활동으로 대원 3천명 가운데 135명이 목숨을 잃었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간애를 실천한 공로로 지난달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을 수상했습니다.

<인터뷰> 올레 폰 윅스쿨('바른생활재단'이사장) : "많은 구조대원이 희생됐지만 그들은 불굴의 용기로 이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쟁 속 인도주의 정신을 보여준 '하얀 헬맷'은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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