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평양도 식량 부족…“배급 반 이상 줄고 강냉이 배급”

입력 2016.10.04 (21:11) 수정 2016.10.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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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강도 대북제재의 압박이, 북한의 특권층이 사는 평양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식량배급이 쌀이 아닌 옥수수로 바뀌어, 평소의 절반에도 안된다고 합니다.

평양 주민이 한국에 사는 가족과의 통화에서, 직접 밝힌 내용입니다.

먼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관 기사] ☞[집중진단] ② “평양 고급 아파트도 전기 ‘뚝’…석탄으로 난방”

십여년 전 탈북한 김모 씨는 최근 평양의 가족으로부터 도와달라는 전화를 부쩍 자주 받고 있습니다.

<녹취> 김00(탈북자) : "이제 북한에서 전화오네."

한달에 25일분까지 나왔던 식량 배급량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식사를 하는 배급은 어떻게 내주고 있어요?) (한달에) 닷새분, 열흘분. 잘 줄 때 보름분 준다 말이야."

이마저도 쌀이 아닌 옥수수라 끼니를 잇기 어렵습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쌀 주나요, 옥수수 주나요, 뭐 주나요?) 강냉이 줄때가 많아. (옥수수 줄 때가 많다고? 그럼 그거 가지고 먹고 살 수가 없잖아.) 그런 말 하지 말고. 나도 힘드니까."

최근엔 수해까지 겹쳐 생활고가 심해졌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수해 때문에 지금 많이 고통 겪고 있잖아요?) 어 맞아. (지금 많이 어렵지요?) 어."

그러면서도 김정은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꺼립니다.

<녹취> 평양 주민 : "(김정은에 대한 민심이 지금 어때요?) 그런 말 하지 말라."

대북 제재 7개월, 김정은 정권의 핵심계층이 사는 평양도 제재를 비껴가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00(탈북자) : "이번에 수해도 났고, 국제 압력을 가하니까 경제가 열악해지지 않았어요? 평양 (주민) 자체가 지금 죽게 생겼단 말이야."

하지만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에만 모든 자원을 최우선 투자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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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평양도 식량 부족…“배급 반 이상 줄고 강냉이 배급”
    • 입력 2016-10-04 21:12:17
    • 수정2016-10-04 22: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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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강도 대북제재의 압박이, 북한의 특권층이 사는 평양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식량배급이 쌀이 아닌 옥수수로 바뀌어, 평소의 절반에도 안된다고 합니다. 평양 주민이 한국에 사는 가족과의 통화에서, 직접 밝힌 내용입니다. 먼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관 기사] ☞[집중진단] ② “평양 고급 아파트도 전기 ‘뚝’…석탄으로 난방” 십여년 전 탈북한 김모 씨는 최근 평양의 가족으로부터 도와달라는 전화를 부쩍 자주 받고 있습니다. <녹취> 김00(탈북자) : "이제 북한에서 전화오네." 한달에 25일분까지 나왔던 식량 배급량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식사를 하는 배급은 어떻게 내주고 있어요?) (한달에) 닷새분, 열흘분. 잘 줄 때 보름분 준다 말이야." 이마저도 쌀이 아닌 옥수수라 끼니를 잇기 어렵습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쌀 주나요, 옥수수 주나요, 뭐 주나요?) 강냉이 줄때가 많아. (옥수수 줄 때가 많다고? 그럼 그거 가지고 먹고 살 수가 없잖아.) 그런 말 하지 말고. 나도 힘드니까." 최근엔 수해까지 겹쳐 생활고가 심해졌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수해 때문에 지금 많이 고통 겪고 있잖아요?) 어 맞아. (지금 많이 어렵지요?) 어." 그러면서도 김정은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꺼립니다. <녹취> 평양 주민 : "(김정은에 대한 민심이 지금 어때요?) 그런 말 하지 말라." 대북 제재 7개월, 김정은 정권의 핵심계층이 사는 평양도 제재를 비껴가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00(탈북자) : "이번에 수해도 났고, 국제 압력을 가하니까 경제가 열악해지지 않았어요? 평양 (주민) 자체가 지금 죽게 생겼단 말이야." 하지만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에만 모든 자원을 최우선 투자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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