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후체제’ 도시 배수시스템 재정비 시급

입력 2016.10.07 (07:33) 수정 2016.10.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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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차바'는 기록적인 집중 호우를 몰고 우리나라에 상륙했습니다.

특히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는데, 기상 이변에 대비하기 위한 배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집중 호우로 6천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던 서울 서남부 지역, 지하 45m 땅속에서 대규모 저류- 배수 시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직경 10m, 길이 4.7km의 이 터널 시설이 2년 뒤 완공되면, 폭우로 불어난 빗물을 최대 32만 톤까지 가뒀다 하천으로 방류하게 됩니다.

<인터뷰> 이용길(빗물저류배수시설 시공사 직원) : "시간당 100mm 강우가 와도 침수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성능을 가지는 방재 시설을 완공하게 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2012년 하수관거의 설계 기준을 10년 빈도에서 30년 빈도로 끌어올렸습니다.

30년에 한 번 일어날 최악의 호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방재 시설 기준을 강화한 겁니다.

하지만 시설 재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데다,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해 아직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영일(도시홍수연구소장) : "예산이라는 것이 재해에만 쓸 수도 없고 하다 보니까 하수관만 완성하려고 해도 30년 이상 걸립니다."

실제로 경남 창원은 시간 당 80mm의 집중 호우에 견딜 시설 기준을 권고받았지만, 이번에 내린 시간당 75mm의 호우에도 도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이와 함께 하천은 국토부, 하수도는 환경부 등 관리 주체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통합 관리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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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후체제’ 도시 배수시스템 재정비 시급
    • 입력 2016-10-07 07:35:47
    • 수정2016-10-07 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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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는 기록적인 집중 호우를 몰고 우리나라에 상륙했습니다.

특히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는데, 기상 이변에 대비하기 위한 배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집중 호우로 6천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던 서울 서남부 지역, 지하 45m 땅속에서 대규모 저류- 배수 시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직경 10m, 길이 4.7km의 이 터널 시설이 2년 뒤 완공되면, 폭우로 불어난 빗물을 최대 32만 톤까지 가뒀다 하천으로 방류하게 됩니다.

<인터뷰> 이용길(빗물저류배수시설 시공사 직원) : "시간당 100mm 강우가 와도 침수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성능을 가지는 방재 시설을 완공하게 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2012년 하수관거의 설계 기준을 10년 빈도에서 30년 빈도로 끌어올렸습니다.

30년에 한 번 일어날 최악의 호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방재 시설 기준을 강화한 겁니다.

하지만 시설 재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데다,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해 아직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영일(도시홍수연구소장) : "예산이라는 것이 재해에만 쓸 수도 없고 하다 보니까 하수관만 완성하려고 해도 30년 이상 걸립니다."

실제로 경남 창원은 시간 당 80mm의 집중 호우에 견딜 시설 기준을 권고받았지만, 이번에 내린 시간당 75mm의 호우에도 도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이와 함께 하천은 국토부, 하수도는 환경부 등 관리 주체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통합 관리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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