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영창 발언’ 논란…증인 채택은 않기로

입력 2016.10.07 (21:26) 수정 2016.10.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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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군대장 부인을 아주머니로 불렀다가 영창에 수감됐다'는 개그맨 김제동씨의 발언에 대해 여당측이 진위를 가리자며 증인채택을 추진했는데요.

논란이 많았지만 북핵 등 중요 현안이 많은 만큼 연예인을 불러 소모적 논쟁이나 할 수 없다며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도중 여당 의원이, 군 복무 때 행사 사회를 맡았던 경험을 얘기하는 개그맨 김제동 씨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녹취> 김제동(개그맨) : "제가 '아주머니, 여기 서세요' 하셨던 분이 군사령관, 별 4개짜리의 사모님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영창을 13일 다녀왔어요."

김 씨 발언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자 국방부는 김 씨가 영창에 간 기록은 없다고 답합니다.

<녹취> 백승주(새누리당 의원/지난 5일) : "군에 대한 신뢰를 굉장히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진실이 중요합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장관/지난 5일) : "영창 갔다온 기록이 없습니다. 그런 소리를 했다고 영창 13일을 시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는데…."

문제를 제기한 백승주 의원이 군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며 김 씨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제동 씨는,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든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김제동(개그맨/어제) : "만약에 (국회에서) 부르시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실제 영창을 다녀왔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7일) 국회 국방위는 김 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국방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연예인을 증인으로 출석 시키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섭니다.

대신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청소년 등에게 영향력이 큰 공인인 유명 개그맨이 허위 사실을 개그의 소재로 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제동 씨는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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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동 ‘영창 발언’ 논란…증인 채택은 않기로
    • 입력 2016-10-07 21:28:44
    • 수정2016-10-07 22: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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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군대장 부인을 아주머니로 불렀다가 영창에 수감됐다'는 개그맨 김제동씨의 발언에 대해 여당측이 진위를 가리자며 증인채택을 추진했는데요. 논란이 많았지만 북핵 등 중요 현안이 많은 만큼 연예인을 불러 소모적 논쟁이나 할 수 없다며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도중 여당 의원이, 군 복무 때 행사 사회를 맡았던 경험을 얘기하는 개그맨 김제동 씨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녹취> 김제동(개그맨) : "제가 '아주머니, 여기 서세요' 하셨던 분이 군사령관, 별 4개짜리의 사모님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영창을 13일 다녀왔어요." 김 씨 발언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자 국방부는 김 씨가 영창에 간 기록은 없다고 답합니다. <녹취> 백승주(새누리당 의원/지난 5일) : "군에 대한 신뢰를 굉장히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진실이 중요합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장관/지난 5일) : "영창 갔다온 기록이 없습니다. 그런 소리를 했다고 영창 13일을 시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는데…." 문제를 제기한 백승주 의원이 군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며 김 씨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제동 씨는,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든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김제동(개그맨/어제) : "만약에 (국회에서) 부르시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실제 영창을 다녀왔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7일) 국회 국방위는 김 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국방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연예인을 증인으로 출석 시키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섭니다. 대신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청소년 등에게 영향력이 큰 공인인 유명 개그맨이 허위 사실을 개그의 소재로 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제동 씨는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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