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간부 양성소’ 김일성대 개교 70돌 외

입력 2016.10.08 (08:03) 수정 2016.10.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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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최고 엘리트들의 산실이라는 김일성종합대학이 개교 70돌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김정은은 해외 유학생 출신답게 앞으로 김일성대의 외국인 유학생을 늘리라고 주문했다는데요.

북한 최고의 대학이라는 김일성대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녹취> 김일성종합대학 교가 ‘조선아 너를 빛내리’ TV로 녹화중계까지 한 기념식.

흔히 ‘김대’란 약칭으로 불리는 김일성종합대 70돌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녹취> 사회자 : “김일성종합대학 전체 교직원 학생들과 전체 졸업생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드립니다!”

김일성종합대는 국립 서울대 개교와 같은 달인 1946년 10월에 창립한 북한의 첫 종합대인데요.

북한 정권의 간부 양성이 설립 목표였는데, 김정일이 입학한 1960년을 계기로 당과 김일성에 대한 충실성이 강조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강의를 받으시며 위대한 혁명 활동을 벌리시던 장군님(김정일)의 숭고한 그 모습...”

김일성대는 김일성의 사위 장성택을 비롯해, 김용순-김양건 전 대남담당 비서, 허담-백남순 전 외무상 등 권력 엘리트들을 배출했습니다.

김일성대 70돌 기념 체육대회도 열렸는데요.

머리에 공을 얹고 양동이를 들고 달리거나 커플로 손잡고 줄넘기를 하는 학생들이 어린 시절 체육대회를 연상케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70돌을 맞으며 국가 우표 발행국에서 우표들을 창작해서 내놨습니다.”

김일성대 교내에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과 학교 전경을 담은 우표도 발행됐습니다.

김정은도 70돌 기념 서한을 보냈는데요.

스위스 유학생 출신이어선지 외국인 유학생과 김일성대 학생의 유학을 늘리라고도 주문했습니다.

현재 김일성대에는 외국인 3백 명 가량이 유학중인데 한 해 우리 돈 8백만 원 정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판 한복 패션쇼…조선옷 전시회

<앵커 멘트>

북한에서는 한복을 ‘조선옷’이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북한에서 우리의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이른바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실제 북한 주민들은 명절은 물론이고 기념일이나 정치 행사 때도 한복을 자주 입는데요.

김정일이나 김정은 등 최고 지도자도 한복 착용을 권장해왔습니다.

북한의 한복 사랑,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옷고름을 잡기도 하고, 치맛자락을 펼치기도 하며 포즈를 취합니다.

알록달록 색동 한복을 입은 꼬마 모델들도 등장했습니다.

우리의 한복 패션쇼 격인 제14차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막을 올린 건데요.

패션쇼가 끝나면 출품된 한복들을 한 데 모아 전시해놓습니다.

<녹취> 김은향(평안남도 평성시 중덕조선옷점 재단사) : "우리 중덕 조선옷점에서는 이번에 20여종의 민족 옷을 출품하였습니다. 연분홍 치마에 회령의 백살구꽃을 형상하여 손수를 놓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감을 더해줬습니다.”

머리에 화관을 쓴 고운 한복 차림의 신부가 눈에 띄는데요.

<녹취> 신부 : “조선 치마저고리를 입고 이렇게 결혼식을 하는 것은 으레 조상들의 예로부터 내려오는 풍습의 하나입니다.”

북한의 결혼식에선 이처럼 신부가 웨딩드레스 대신 한복을 갖춰 입는 게 일반적입니다.

<녹취> 북한TV 아나운서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혁명 활동 소식을...”

북한 TV 아나운서가 명절이 아니어도 한복 차림인 것 종종 보셨죠?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단군릉에서 기념행사를 치를 때도 한복 차림이 많이 보였는데요.

이처럼 북한 주민들은 기념일이나 주요 행사 때 한복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 당국이 한복을 '민족옷', '조선옷'이라 부르며 민족성 고취를 위한 수단으로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도 이른바 조선옷을 장려했지만, 부인 이설주만 드물게 한복 차림을 할 뿐 정작 김정은은 한복을 입고 공개석상에 나온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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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간부 양성소’ 김일성대 개교 70돌 외
    • 입력 2016-10-08 09:06:55
    • 수정2016-10-08 09: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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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최고 엘리트들의 산실이라는 김일성종합대학이 개교 70돌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김정은은 해외 유학생 출신답게 앞으로 김일성대의 외국인 유학생을 늘리라고 주문했다는데요.

북한 최고의 대학이라는 김일성대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녹취> 김일성종합대학 교가 ‘조선아 너를 빛내리’ TV로 녹화중계까지 한 기념식.

흔히 ‘김대’란 약칭으로 불리는 김일성종합대 70돌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녹취> 사회자 : “김일성종합대학 전체 교직원 학생들과 전체 졸업생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드립니다!”

김일성종합대는 국립 서울대 개교와 같은 달인 1946년 10월에 창립한 북한의 첫 종합대인데요.

북한 정권의 간부 양성이 설립 목표였는데, 김정일이 입학한 1960년을 계기로 당과 김일성에 대한 충실성이 강조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강의를 받으시며 위대한 혁명 활동을 벌리시던 장군님(김정일)의 숭고한 그 모습...”

김일성대는 김일성의 사위 장성택을 비롯해, 김용순-김양건 전 대남담당 비서, 허담-백남순 전 외무상 등 권력 엘리트들을 배출했습니다.

김일성대 70돌 기념 체육대회도 열렸는데요.

머리에 공을 얹고 양동이를 들고 달리거나 커플로 손잡고 줄넘기를 하는 학생들이 어린 시절 체육대회를 연상케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70돌을 맞으며 국가 우표 발행국에서 우표들을 창작해서 내놨습니다.”

김일성대 교내에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과 학교 전경을 담은 우표도 발행됐습니다.

김정은도 70돌 기념 서한을 보냈는데요.

스위스 유학생 출신이어선지 외국인 유학생과 김일성대 학생의 유학을 늘리라고도 주문했습니다.

현재 김일성대에는 외국인 3백 명 가량이 유학중인데 한 해 우리 돈 8백만 원 정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판 한복 패션쇼…조선옷 전시회

<앵커 멘트>

북한에서는 한복을 ‘조선옷’이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북한에서 우리의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이른바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실제 북한 주민들은 명절은 물론이고 기념일이나 정치 행사 때도 한복을 자주 입는데요.

김정일이나 김정은 등 최고 지도자도 한복 착용을 권장해왔습니다.

북한의 한복 사랑,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옷고름을 잡기도 하고, 치맛자락을 펼치기도 하며 포즈를 취합니다.

알록달록 색동 한복을 입은 꼬마 모델들도 등장했습니다.

우리의 한복 패션쇼 격인 제14차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막을 올린 건데요.

패션쇼가 끝나면 출품된 한복들을 한 데 모아 전시해놓습니다.

<녹취> 김은향(평안남도 평성시 중덕조선옷점 재단사) : "우리 중덕 조선옷점에서는 이번에 20여종의 민족 옷을 출품하였습니다. 연분홍 치마에 회령의 백살구꽃을 형상하여 손수를 놓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감을 더해줬습니다.”

머리에 화관을 쓴 고운 한복 차림의 신부가 눈에 띄는데요.

<녹취> 신부 : “조선 치마저고리를 입고 이렇게 결혼식을 하는 것은 으레 조상들의 예로부터 내려오는 풍습의 하나입니다.”

북한의 결혼식에선 이처럼 신부가 웨딩드레스 대신 한복을 갖춰 입는 게 일반적입니다.

<녹취> 북한TV 아나운서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혁명 활동 소식을...”

북한 TV 아나운서가 명절이 아니어도 한복 차림인 것 종종 보셨죠?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단군릉에서 기념행사를 치를 때도 한복 차림이 많이 보였는데요.

이처럼 북한 주민들은 기념일이나 주요 행사 때 한복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 당국이 한복을 '민족옷', '조선옷'이라 부르며 민족성 고취를 위한 수단으로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도 이른바 조선옷을 장려했지만, 부인 이설주만 드물게 한복 차림을 할 뿐 정작 김정은은 한복을 입고 공개석상에 나온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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