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정붕괴 보기 힘들어 총리직 수락”

<앵커 멘트>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국정붕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큰 비난에도 불구하고 총리직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총리가 되면, 헌법이 정한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며, 책임 총리의 포부도 밝혔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적 분노가 들리지 않느냐', '왜 박근혜 대통령의 방패막이를 하려 하느냐'는 비난을 잘 알고 있다며 회견을 시작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국정 붕괴를 보고 있을 수 없어 총리 후보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준(국무총리 내정자) :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냉장고 안의 음식은 냉장고가 잠시 꺼져도 상하게 됩니다."

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습니다.

경제 사회 분야 국정을 통할하는 동시에, 국무위원 임명제청과 해임 건의권을 다 행사하겠다는 뜻이라며, 대통령도 이런 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병준(국무총리 내정자) : "(경제와 사회정책은) 그것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이부분에 대해서는 저에게 전부 맡겨주셨으면 좋겠다..."

난국에 중책을 맡기로 결정한 결기와 소명의식을 반영하듯 비장한 표정과 목소리로 원고를 읽어가던 김 내정자는 마지막으로 총리로서의 포부를 밝히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병준(국무총리 내정자) :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김 내정자는 책임과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