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사업’ 일사천리…“두 달 만에 검토 끝”

입력 2016.11.11 (21:18) 수정 2016.11.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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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은택 씨가 '문화창조 벤처단지' 구축사업에 직접 참여해 추진을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문화 콘텐츠 분야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단 두 달간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확정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관광공사의 옛 사옥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문화창조 벤처단지'입니다.

관광공사는 당초에는 이곳에 '한류 테마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었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 관광공사 의뢰로 작성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용역 보고서입니다.

'한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 체험관과 공연장,면세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이 용역 보고서는 생산되자마자 사실상 용도 폐기됐습니다.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차은택 씨가 지난해 초 회의에 참석해 사업 방향을 바꿨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문화창조 벤처단지 사업 관계자(음성변조) : "차은택 씨를 봤어요. 회의를 하는데 한번 와가지고 대통령께서 다 관심갖고 있는 거고 중요한 정책이니까 다 될거니까 걱정말고..."

그리고 지난해 6월 벤처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용역 보고서가 만들어졌습니다.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포함한 사업 검토가 불과 두 달만에 이뤄진 겁니다.

<녹취> 문화창조 벤처단지 사업 관계자(음성변조) : "타당섬 검사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시간이거든요. (사업 추진에) 1,2년 걸린다 그랬는데 (차은택 씨가) 아 걱정하지 말라고... 뚜껑을 열고 보니까 일은 다 되더라고요."

차 씨는 이렇게 조성한 벤처단지에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업체들을 입주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문화창조 벤처단지 사업'에 내년에도 55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가 차 씨 개입 논란이 일자 363억 원으로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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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은택 사업’ 일사천리…“두 달 만에 검토 끝”
    • 입력 2016-11-11 21:20:20
    • 수정2016-11-11 2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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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은택 씨가 '문화창조 벤처단지' 구축사업에 직접 참여해 추진을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문화 콘텐츠 분야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단 두 달간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확정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관광공사의 옛 사옥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문화창조 벤처단지'입니다.

관광공사는 당초에는 이곳에 '한류 테마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었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 관광공사 의뢰로 작성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용역 보고서입니다.

'한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 체험관과 공연장,면세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이 용역 보고서는 생산되자마자 사실상 용도 폐기됐습니다.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차은택 씨가 지난해 초 회의에 참석해 사업 방향을 바꿨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문화창조 벤처단지 사업 관계자(음성변조) : "차은택 씨를 봤어요. 회의를 하는데 한번 와가지고 대통령께서 다 관심갖고 있는 거고 중요한 정책이니까 다 될거니까 걱정말고..."

그리고 지난해 6월 벤처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용역 보고서가 만들어졌습니다.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포함한 사업 검토가 불과 두 달만에 이뤄진 겁니다.

<녹취> 문화창조 벤처단지 사업 관계자(음성변조) : "타당섬 검사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시간이거든요. (사업 추진에) 1,2년 걸린다 그랬는데 (차은택 씨가) 아 걱정하지 말라고... 뚜껑을 열고 보니까 일은 다 되더라고요."

차 씨는 이렇게 조성한 벤처단지에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업체들을 입주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문화창조 벤처단지 사업'에 내년에도 55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가 차 씨 개입 논란이 일자 363억 원으로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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