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 종 前 차관, ‘K-스포츠재단’ 사업 개입 지시 의혹

입력 2016.11.11 (21:20) 수정 2016.1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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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스포츠재단'이 정부가 추진하는 300억 원 규모의 생활체육사업을 통째로 노렸다는 의혹, 얼마 전 KBS가 단독 보도했는데요.

취재 결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지시로 담당공무원이 아예 K스포츠재단과 함께 다니며 이해당사자를 소개시켜주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에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경기도 남양주시는 K-스포츠재단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체육, "K-스포츠클럽" 사업에 응모합니다.

K-스포츠재단을 알게 된 건,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직원이 현장 점검 차 남양주를 찾았을 때였습니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이들과 함께 왔습니다.

<인터뷰> 경기 남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모르셨어요?) 그렇죠. 접촉을 안 했죠."

K-스포츠재단은 이렇게 남양주시와 안면을 트고, 지자체만 지원할 수 있는 정부 사업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경기 남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재단에서) 같이 좀 하자. 저희(남양주)는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고 거기(재단)에서는 인력. 강사도 필요하고."

K-스포츠재단은 정부, 대한체육회와 함께 3일동안 이런 식으로 전북 고창과 서울 은평구 등 K-스포츠클럽 사업에 관심을 보인 5개 지자체를 찾아다녔습니다.

당시 이 자리에 있었던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김 종 전 제2차관의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문체부 관계자가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동행하라고 시켰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상식적이고요, 저희가 실사를 갔다와서 문체부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김 종 전 제2차관은 K-스포츠재단의 사업 참여는 순수하게 체육 융성을 위한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종(前 문체부 제2차관) : "(K-스포츠재단이) 최순실에 의해 운영되는 재단인 것을 그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고, 같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러면서 직접 동행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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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 종 前 차관, ‘K-스포츠재단’ 사업 개입 지시 의혹
    • 입력 2016-11-11 21:22:33
    • 수정2016-11-11 22: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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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스포츠재단'이 정부가 추진하는 300억 원 규모의 생활체육사업을 통째로 노렸다는 의혹, 얼마 전 KBS가 단독 보도했는데요.

취재 결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지시로 담당공무원이 아예 K스포츠재단과 함께 다니며 이해당사자를 소개시켜주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에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경기도 남양주시는 K-스포츠재단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체육, "K-스포츠클럽" 사업에 응모합니다.

K-스포츠재단을 알게 된 건,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직원이 현장 점검 차 남양주를 찾았을 때였습니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이들과 함께 왔습니다.

<인터뷰> 경기 남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모르셨어요?) 그렇죠. 접촉을 안 했죠."

K-스포츠재단은 이렇게 남양주시와 안면을 트고, 지자체만 지원할 수 있는 정부 사업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경기 남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재단에서) 같이 좀 하자. 저희(남양주)는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고 거기(재단)에서는 인력. 강사도 필요하고."

K-스포츠재단은 정부, 대한체육회와 함께 3일동안 이런 식으로 전북 고창과 서울 은평구 등 K-스포츠클럽 사업에 관심을 보인 5개 지자체를 찾아다녔습니다.

당시 이 자리에 있었던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김 종 전 제2차관의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문체부 관계자가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동행하라고 시켰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상식적이고요, 저희가 실사를 갔다와서 문체부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김 종 전 제2차관은 K-스포츠재단의 사업 참여는 순수하게 체육 융성을 위한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종(前 문체부 제2차관) : "(K-스포츠재단이) 최순실에 의해 운영되는 재단인 것을 그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고, 같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러면서 직접 동행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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