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기업 총수 외 전경련 회장과도 독대”

입력 2016.11.15 (21:15) 수정 2016.11.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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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대기업 총수들을 독대해 해당 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는데요,

허창수 전국 경제인 연합 회장도 대통령과 독대한 정황이 KBS 취재결과 밝혀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

이 회의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과 SK등 상위 5대 그룹 총수와 독대한 것 말고도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도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기업들을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허 회장의 대통령 독대는 그룹 안에서도 알려지지 않을만큼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GS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서 말씀이 있으셨는지, 그런 부분들이 그룹 차원으로 얘기됐다거나 이런 부분들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GS그룹은 지난해 10월 26일에는 미르재단에 26억 원을, 12월 31일에는 K스포츠재단에 16억 원을, 모두 합쳐 42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허창수 회장이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시기는 이미 두 재단에 돈을 낸 뒤여서 추가 출연을 요구 받은 것인지, 아니면 전경련 차원에서 미르와 K 스포츠재단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도록 요구받았는지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범 이후 770억 원 상당의 기금을 모금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아직까지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금 작업을 총괄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던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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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5 21:16:33
    • 수정2016-11-15 2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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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대기업 총수들을 독대해 해당 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는데요,

허창수 전국 경제인 연합 회장도 대통령과 독대한 정황이 KBS 취재결과 밝혀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

이 회의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과 SK등 상위 5대 그룹 총수와 독대한 것 말고도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도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기업들을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허 회장의 대통령 독대는 그룹 안에서도 알려지지 않을만큼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GS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서 말씀이 있으셨는지, 그런 부분들이 그룹 차원으로 얘기됐다거나 이런 부분들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GS그룹은 지난해 10월 26일에는 미르재단에 26억 원을, 12월 31일에는 K스포츠재단에 16억 원을, 모두 합쳐 42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허창수 회장이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시기는 이미 두 재단에 돈을 낸 뒤여서 추가 출연을 요구 받은 것인지, 아니면 전경련 차원에서 미르와 K 스포츠재단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도록 요구받았는지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범 이후 770억 원 상당의 기금을 모금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아직까지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금 작업을 총괄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던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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