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박 대통령 ‘공모’ 보도…“큰 타격·탄핵가능성 ↑”

입력 2016.11.20 (19:05) 수정 2016.11.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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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범행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 부분 공모 관계가 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외신들이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검찰, 대통령이 친구와 공모했다(conspired)고 발표하다'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이 국정을 조작하고 대통령과의 친분을 축재에 악용했다고 알려진 비밀 친구의 범행에 공모했을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한국 검찰이 대통령이 최 씨의 부패 물의에 공모했다(colluded)고 발표했다"며 "현직 대통령이 반역·내란 외 범행으로 기소되지는 않지만, 검찰 조사는 받을 수 있고 퇴임 후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박 대통령이 오랜 친구가 기업들로부터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를 갈취(extort)하는 데 공범(criminal accomplice) 역할을 했다고 검찰이 밝혔다"며 "전국적으로 퇴진 요구에 직면한 한국 지도자에게 또 하나의 큰 타격"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 대통령이 이번 물의에서 주요(key) 역할을 했다고 검찰이 발표했다"며 "퇴임 후 기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고, 영국 BBC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 관련 사건에서 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검찰 발표를 속보로 타전하면서 "한국 헌법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은 재직 중 내란죄 등을 제외하고는 기소되지 않지만, 검찰이 현직 대통령에 의한 범죄가담을 명언하는 이상 사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공영방송 NHK도 정규방송 중에 자막을 통해 "검찰이 공모관계로 판단함에 따라 퇴진 요구 압력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정세"라고 실시간으로 전했다.

지지통신도 "검찰이 박 대통령이 공모했다고 단정함으로써 진퇴나 탄핵을 요구하는 압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요미우리신문은 "대통령을 임기 중에는 입건할 수 없지만, 퇴임 후에 죄를 물을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외신들은 검찰 발표에 이어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청와대의 반박 등도 일제히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 변호사가 "검찰이 상상과 추측을 거듭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검찰 직접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AFP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검찰 주장을 "상상과 추측에 근거한 부당한 정치적 공격"으로 묘사하면서 '성내며 부인했다'(angrily rejected)고 전했다.

AP 역시 정 대변인이 검찰 수사를 '인격살인'(character assassin), '사상누각'(a tower built on sand)에 빗댄 부분을 부각하면서 "대통령이 특검이 아닌 검찰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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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박 대통령 ‘공모’ 보도…“큰 타격·탄핵가능성 ↑”
    • 입력 2016-11-20 19:05:28
    • 수정2016-11-20 19:41:32
    국제
최순실 씨 범행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 부분 공모 관계가 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외신들이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검찰, 대통령이 친구와 공모했다(conspired)고 발표하다'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이 국정을 조작하고 대통령과의 친분을 축재에 악용했다고 알려진 비밀 친구의 범행에 공모했을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한국 검찰이 대통령이 최 씨의 부패 물의에 공모했다(colluded)고 발표했다"며 "현직 대통령이 반역·내란 외 범행으로 기소되지는 않지만, 검찰 조사는 받을 수 있고 퇴임 후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박 대통령이 오랜 친구가 기업들로부터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를 갈취(extort)하는 데 공범(criminal accomplice) 역할을 했다고 검찰이 밝혔다"며 "전국적으로 퇴진 요구에 직면한 한국 지도자에게 또 하나의 큰 타격"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 대통령이 이번 물의에서 주요(key) 역할을 했다고 검찰이 발표했다"며 "퇴임 후 기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고, 영국 BBC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 관련 사건에서 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검찰 발표를 속보로 타전하면서 "한국 헌법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은 재직 중 내란죄 등을 제외하고는 기소되지 않지만, 검찰이 현직 대통령에 의한 범죄가담을 명언하는 이상 사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공영방송 NHK도 정규방송 중에 자막을 통해 "검찰이 공모관계로 판단함에 따라 퇴진 요구 압력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정세"라고 실시간으로 전했다.

지지통신도 "검찰이 박 대통령이 공모했다고 단정함으로써 진퇴나 탄핵을 요구하는 압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요미우리신문은 "대통령을 임기 중에는 입건할 수 없지만, 퇴임 후에 죄를 물을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외신들은 검찰 발표에 이어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청와대의 반박 등도 일제히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 변호사가 "검찰이 상상과 추측을 거듭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검찰 직접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AFP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검찰 주장을 "상상과 추측에 근거한 부당한 정치적 공격"으로 묘사하면서 '성내며 부인했다'(angrily rejected)고 전했다.

AP 역시 정 대변인이 검찰 수사를 '인격살인'(character assassin), '사상누각'(a tower built on sand)에 빗댄 부분을 부각하면서 "대통령이 특검이 아닌 검찰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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