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미르 재단 기획은 대통령, 운영은 최순실”

입력 2016.11.20 (21:05) 수정 2016.11.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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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미르' 재단의 이름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의 순수어로 신비롭고 영향력이 있다는 뜻을 가진 미르로 재단의 명칭을 결정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안종범 전 수석의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재단 설립이 급하게 이뤄진 배경도 밝혔는데요, 지난 7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을 지시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 재단 설립을 서두른 배경에 최순실 씨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커창 총리의 방한 전에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재단을 만들자는 최순실 씨의 제안을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300억 원 규모의 문화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을 지시했고 비슷한 시기 최순실 씨에게도 '재단 운영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겨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최 씨는 같은해 9월부터 10월까지 직접 면접을 봐 임원진들과 임직원들을 뽑았습니다.

최 씨는 이어 임원진 명단과 조직표, 그리고 정관까지 마련해, 재단을 사실상 사유화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재단의 이름을 미르로 정하고 구체적인 인사와 사무실의 위치까지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습니다.

설립과 모금은 안 수석이 담당하고, 인사와 운영은 최순실 씨가 담당한 미르재단은 목표대로 리 총리 방한을 앞둔 지난해 10월 27일 설립됐습니다.

K스포츠 재단도 미르와 마찬가지로 대기업을 통한 출연금 모금과 할당 모두 청와대 주도로 이뤄졌고 최 씨가 면접을 통해 뽑은 인물들이 임직원으로 선정됐다고 검찰은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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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0 21:06:01
    • 수정2016-11-21 10: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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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미르' 재단의 이름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의 순수어로 신비롭고 영향력이 있다는 뜻을 가진 미르로 재단의 명칭을 결정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안종범 전 수석의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재단 설립이 급하게 이뤄진 배경도 밝혔는데요, 지난 7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을 지시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 재단 설립을 서두른 배경에 최순실 씨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커창 총리의 방한 전에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재단을 만들자는 최순실 씨의 제안을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300억 원 규모의 문화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을 지시했고 비슷한 시기 최순실 씨에게도 '재단 운영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겨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최 씨는 같은해 9월부터 10월까지 직접 면접을 봐 임원진들과 임직원들을 뽑았습니다.

최 씨는 이어 임원진 명단과 조직표, 그리고 정관까지 마련해, 재단을 사실상 사유화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재단의 이름을 미르로 정하고 구체적인 인사와 사무실의 위치까지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습니다.

설립과 모금은 안 수석이 담당하고, 인사와 운영은 최순실 씨가 담당한 미르재단은 목표대로 리 총리 방한을 앞둔 지난해 10월 27일 설립됐습니다.

K스포츠 재단도 미르와 마찬가지로 대기업을 통한 출연금 모금과 할당 모두 청와대 주도로 이뤄졌고 최 씨가 면접을 통해 뽑은 인물들이 임직원으로 선정됐다고 검찰은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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