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인정 못한다”…검찰 수사 전면 거부

입력 2016.11.20 (21:12) 수정 2016.11.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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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발표에 박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아무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이 결론을 내려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사상누각'이라는 표현으로 일축했습니다.

모래위에 지어진 누각처럼 허술하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낸 것입니다.

유 변호사는 특히 검찰의 수사는 "증거를 따져보지도 않고 상상에 근거해 지은 환상의 집"에 불과하다면서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폄하했습니다.

대통령 본인에 대한 조사도 없이, 관련자들이나 주변인들 조사만으로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재임중 기소되지 않는 특수성 때문에 박 대통령이 법정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데도, 해명도 듣지 않고 공소장에 공범으로 기재한 것은 법률상 무의미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검찰 발표 대로 박 대통령이 사실상 피의자 신분이라면 기소 전에 혐의 사실을 밝힌 검찰은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검찰 조사 전면 거부도 선언했습니다.

조사 전에 결론을 내린 검찰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어 조사 협조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미 '객관적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한 상황에서 대면조사는 형식적 절차로 전락할 뿐이라는 겁니다.

대통령 변호인 측은 검찰 대신 중립적인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비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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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측 “인정 못한다”…검찰 수사 전면 거부
    • 입력 2016-11-20 21:14:53
    • 수정2016-11-20 2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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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발표에 박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아무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이 결론을 내려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사상누각'이라는 표현으로 일축했습니다.

모래위에 지어진 누각처럼 허술하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낸 것입니다.

유 변호사는 특히 검찰의 수사는 "증거를 따져보지도 않고 상상에 근거해 지은 환상의 집"에 불과하다면서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폄하했습니다.

대통령 본인에 대한 조사도 없이, 관련자들이나 주변인들 조사만으로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재임중 기소되지 않는 특수성 때문에 박 대통령이 법정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데도, 해명도 듣지 않고 공소장에 공범으로 기재한 것은 법률상 무의미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검찰 발표 대로 박 대통령이 사실상 피의자 신분이라면 기소 전에 혐의 사실을 밝힌 검찰은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검찰 조사 전면 거부도 선언했습니다.

조사 전에 결론을 내린 검찰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어 조사 협조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미 '객관적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한 상황에서 대면조사는 형식적 절차로 전락할 뿐이라는 겁니다.

대통령 변호인 측은 검찰 대신 중립적인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비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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