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피했지만”…재계, 안도 속 긴장

입력 2016.11.20 (21:27) 수정 2016.11.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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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이 대가를 바라서라기보다 강요에 못이겨 돈을 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대기업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댓가를 바라고 돈을 기부했는지 뇌물죄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중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찰 규정까지 어기고 신생 광고업체에 70억 원의 광고를 몰아준 현대차.

실력있는 회사였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당시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현대차 관계자(음성변조) : "(안종범 전 수석이) 안내 책자를 건네면서 '이런 회사가 있으니 한번 살펴봐 달라' 이렇게 직접 요청한 거고. 그렇게 얘기하면 상당한 압력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른 대기업 역시 안종범 전 수석 등의 강요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00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안 전 수석으로부터) 계속 요청이 오는 거니까 그 중에 대외업무 담당하는 사장이 (K스포츠재단 관계자를) 만난 거죠."

총수가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들은 일단 뇌물죄 처벌을 면할 수 있게돼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롯데가) 어떠한 청탁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고요. (돈을 낸 이후에도) 긴 수사도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댓가를 바라고 뇌물을 준 걸로 드러날 경우 형사 처벌 가능성도 있어 수사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순실씨 모녀에게 수십억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에 대한 수사 결과가 오늘(20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선 빠져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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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혐의 피했지만”…재계, 안도 속 긴장
    • 입력 2016-11-20 21:28:28
    • 수정2016-11-20 2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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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이 대가를 바라서라기보다 강요에 못이겨 돈을 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대기업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댓가를 바라고 돈을 기부했는지 뇌물죄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중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찰 규정까지 어기고 신생 광고업체에 70억 원의 광고를 몰아준 현대차.

실력있는 회사였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당시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현대차 관계자(음성변조) : "(안종범 전 수석이) 안내 책자를 건네면서 '이런 회사가 있으니 한번 살펴봐 달라' 이렇게 직접 요청한 거고. 그렇게 얘기하면 상당한 압력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른 대기업 역시 안종범 전 수석 등의 강요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00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안 전 수석으로부터) 계속 요청이 오는 거니까 그 중에 대외업무 담당하는 사장이 (K스포츠재단 관계자를) 만난 거죠."

총수가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들은 일단 뇌물죄 처벌을 면할 수 있게돼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롯데가) 어떠한 청탁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고요. (돈을 낸 이후에도) 긴 수사도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댓가를 바라고 뇌물을 준 걸로 드러날 경우 형사 처벌 가능성도 있어 수사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순실씨 모녀에게 수십억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에 대한 수사 결과가 오늘(20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선 빠져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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