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복원해 드립니다’…발암물질 내뿜는 불법 도장

입력 2016.11.24 (19:27) 수정 2016.11.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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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다리 위나 도로 갓길을 지나다 보면 '차 외형을 복원해 준다'는 도장 차량을 볼 수 있는데요,

정화시설도 안 갖추고 독성이 강한 페인트 분진 등을 그대로 배출해 온 무허가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동작대교 위 안전지대, 한 남성이 차에 무언가 바르고 있습니다.

차량 흠집을 없애기 위해 페인트를 분사하기 전 준비 작업을 하는 겁니다.

이런 차량 도장작업은 한강 다리와 도심 갓길 등 서울 시내 20여 곳에서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카센터 안에는 페인트와 압축기 등이 가득합니다.

<녹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자동차 관리법,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단속하겠습니다."

적발된 무허가 업체들은 모두 오염 방지시설 없이 도장작업을 해왔습니다.

작업 중 분사되는 페인트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데, 독성이 강해 발암 물질로 분류됩니다.

피부에 닿거나 입으로 마시면 신경계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밀폐된 공간에서 정화시설을 갖추고 작업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허가 업자들이 정보 교환을 통해 단속을 피해온 데다 적발돼도 100만 원 정도 벌금에 그쳐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오주(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 "단순한 처벌만으로는 근절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영업) 장소에 진입할 수 없는 방지시설을 설치한다든지 하는 내용을 해당 자치구와 협의해서..."

서울시는 대기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업체 8곳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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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형 복원해 드립니다’…발암물질 내뿜는 불법 도장
    • 입력 2016-11-24 19:29:45
    • 수정2016-11-24 19: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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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다리 위나 도로 갓길을 지나다 보면 '차 외형을 복원해 준다'는 도장 차량을 볼 수 있는데요,

정화시설도 안 갖추고 독성이 강한 페인트 분진 등을 그대로 배출해 온 무허가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동작대교 위 안전지대, 한 남성이 차에 무언가 바르고 있습니다.

차량 흠집을 없애기 위해 페인트를 분사하기 전 준비 작업을 하는 겁니다.

이런 차량 도장작업은 한강 다리와 도심 갓길 등 서울 시내 20여 곳에서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카센터 안에는 페인트와 압축기 등이 가득합니다.

<녹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자동차 관리법,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단속하겠습니다."

적발된 무허가 업체들은 모두 오염 방지시설 없이 도장작업을 해왔습니다.

작업 중 분사되는 페인트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데, 독성이 강해 발암 물질로 분류됩니다.

피부에 닿거나 입으로 마시면 신경계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밀폐된 공간에서 정화시설을 갖추고 작업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허가 업자들이 정보 교환을 통해 단속을 피해온 데다 적발돼도 100만 원 정도 벌금에 그쳐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오주(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 "단순한 처벌만으로는 근절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영업) 장소에 진입할 수 없는 방지시설을 설치한다든지 하는 내용을 해당 자치구와 협의해서..."

서울시는 대기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업체 8곳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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