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전방위 수사…‘뇌물 입증’ 주력

<앵커 멘트>

야당이 특검 후보자 추천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이제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화 기자!

<질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롯데, SK그룹 등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은 어제 롯데와 SK그룹의 면세점 사업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한 뒤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SK워커힐면세점 상무 신 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지난해 SK네트웍스 면세사업 지원담당 상무를 지냈고, SK가 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후에는 면세사업 정리 태스크포스장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SK의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 논의 과정에서 면세점 인허가 관련 청탁이 있었는지, 재단 지원 대가로 신규 사업자 선정 절차에서 도움을 받으려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면세점 심사권을 갖고 있는 관세청과 지난 3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한 기획재정부도 함께 압수수색했는데요.

지난해 11월 SK와 롯데가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뒤 재허가를 받기 위해 최순실 씨 측에 로비를 벌였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합병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분석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어 어제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 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국내외 자문사들이 손해가 예상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강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성사시켜준 대가로 최순실 씨의 개인 소유 회사인 비덱에 35억 원을 송금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