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트랙터 몰고 집단 상경…곳곳 대치·신경전

<앵커 멘트>

전국농민회 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트랙터 등 농기계를 몰고 집단 상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상경 집회는 허용했지만 V 농기계 동원을 금지하면서 일부 농민들은 경기도 등지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 부근 상행선 4개 차로를 농민들이 점거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서장 나와서 이 도로 막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라!"

서울로 가는 길목인 경기도 평택의 한 국도.

경찰들이 트랙터 앞을 막아섭니다.

일부 농민은 트랙터를 몰고 중앙선을 넘기도 합니다.

서울로 농기계를 끌고 가려는 농민들을 경찰이 막으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랙터와 화물차를 몰고 상경을 시도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은 천여 명, 지난 15일 경남 진주와 전남 해남을 출발한 농민들은 당초 경부고속도로로 서울로 진입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농기계의 고속도로 운행을 막자 농민들은 국도로 방향을 틀었고 경찰과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이어 법원이 트랙터와 화물차 동원 시위를 금지하면서 경찰은 서울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서 농기계 상경 차단에 나섰습니다.

농민들은 항의 집회를 열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녹취>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 "누구의 지시이냐? 지금 이 시각 즉각 농민들이 가는 길을 열어라!"

농민들의 상경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가 이어지면서 당초 오늘(25일) 오후 예정됐던 농민들의 서울 세종로 공원 집회는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