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티격태격] ‘체육 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은?

입력 2016.12.02 (21:53) 수정 2016.12.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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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의 승마 특기생 부정입학으로 인해 체육 특기자 제도를 이대로 유지해야 할 것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학 비리는 물론,엉터리 학사 관리 등 제도적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어떤 개선 방안들이 있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보여주며 면접관들을 압박한 진학 비리에 출석도 하지 않고 버젓이 학점을 받아낸 엉터리 학사 제도.

유신 시대인 1972년 도입된 체육 특기자 제도는 운동만 잘 해도 대학 졸업장을 딸 수 있도록 만든 국가 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0여년동안 상당수 부유층 자녀의 진학 도구로 악용돼왔고, 지금도 수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문제없이 졸업하는 등 폐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는 훨씬 엄격합니다.

미국은 전담기구인 NCAA를 둬 특기자를 관리하고 있고,학점 2.0 이상을 받지 못한 학생 선수는 대회 출전 자체를 불허하고 있습니다.

실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경우 1994년 스탠퍼드대에 입학했지만, 2학년 때 중퇴했습니다.

일본은 입학단계부터 더 엄격해 고등학교 교과평점이 3.5이상이 돼야 지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인터뷰> 한태룡(체육개발원 박사) : "체육 특기자의 운동과 경기가 교육적으로 다시 재조정될 수 있는 가장 큰 계기가 바로 독립된 단체에서 경기와 운동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선발부터 운영까지, 특기자 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할 전담 기구 설치를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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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2-02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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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의 승마 특기생 부정입학으로 인해 체육 특기자 제도를 이대로 유지해야 할 것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학 비리는 물론,엉터리 학사 관리 등 제도적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어떤 개선 방안들이 있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보여주며 면접관들을 압박한 진학 비리에 출석도 하지 않고 버젓이 학점을 받아낸 엉터리 학사 제도. 유신 시대인 1972년 도입된 체육 특기자 제도는 운동만 잘 해도 대학 졸업장을 딸 수 있도록 만든 국가 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0여년동안 상당수 부유층 자녀의 진학 도구로 악용돼왔고, 지금도 수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문제없이 졸업하는 등 폐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는 훨씬 엄격합니다. 미국은 전담기구인 NCAA를 둬 특기자를 관리하고 있고,학점 2.0 이상을 받지 못한 학생 선수는 대회 출전 자체를 불허하고 있습니다. 실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경우 1994년 스탠퍼드대에 입학했지만, 2학년 때 중퇴했습니다. 일본은 입학단계부터 더 엄격해 고등학교 교과평점이 3.5이상이 돼야 지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인터뷰> 한태룡(체육개발원 박사) : "체육 특기자의 운동과 경기가 교육적으로 다시 재조정될 수 있는 가장 큰 계기가 바로 독립된 단체에서 경기와 운동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선발부터 운영까지, 특기자 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할 전담 기구 설치를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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