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전경련…‘해체? 싱크탱크 전환?’

입력 2016.12.07 (21:29) 수정 2016.12.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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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존폐기로에 선 전경련이 혁신안 마련에 나섰는데요.

이번에 제대로 '환골탈태'하지 못하면 해체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전경련 회관은 건설 당시 여의도 최고층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높이 만큼이나 재계 맏형으로서 전경련의 위상은 높았습니다.

정주영 전 전경련 회장은 서울올림픽 유치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KBS뉴스(1987년) : "(정주영 전경련 회장은) 88 서울 올림픽 유치가 재임 10년 가운데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전경련 건물은 50층으로, 건물 높이는 두 배 이상 높아졌지만 위상은 곤두박질쳤습니다.

각종 준조세성 기부금을 걷는 창구 역할에 그치면서 대한상공회의소에 경제단체의 주도권마저 내줬습니다.

결국 전경련을 만든 이병철 전 삼성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탈퇴를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희는 탈퇴하겠습니다."

회비의 절반을 내는 상위 4대 재벌이 탈퇴 의사를 밝히자 전경련은 오늘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전경련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사) 의견 수렴하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어찌됐든 적극적으로 하자(하고 있습니다)."

전경련 개혁안으론 미국의 해리티지 재단처럼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이 주로 거론됩니다.

<인터뷰> 허창수(전경련 회장/어제 국정조사 청문회) : "각 회원사들 얘기도 들어야 할 거고 각계 전문가한테 들어서 앞으로 전경련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안이 나오지 않으면 전경련은 해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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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폐 기로 전경련…‘해체? 싱크탱크 전환?’
    • 입력 2016-12-07 21:31:29
    • 수정2016-12-07 2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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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존폐기로에 선 전경련이 혁신안 마련에 나섰는데요.

이번에 제대로 '환골탈태'하지 못하면 해체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전경련 회관은 건설 당시 여의도 최고층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높이 만큼이나 재계 맏형으로서 전경련의 위상은 높았습니다.

정주영 전 전경련 회장은 서울올림픽 유치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KBS뉴스(1987년) : "(정주영 전경련 회장은) 88 서울 올림픽 유치가 재임 10년 가운데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전경련 건물은 50층으로, 건물 높이는 두 배 이상 높아졌지만 위상은 곤두박질쳤습니다.

각종 준조세성 기부금을 걷는 창구 역할에 그치면서 대한상공회의소에 경제단체의 주도권마저 내줬습니다.

결국 전경련을 만든 이병철 전 삼성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탈퇴를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희는 탈퇴하겠습니다."

회비의 절반을 내는 상위 4대 재벌이 탈퇴 의사를 밝히자 전경련은 오늘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전경련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사) 의견 수렴하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어찌됐든 적극적으로 하자(하고 있습니다)."

전경련 개혁안으론 미국의 해리티지 재단처럼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이 주로 거론됩니다.

<인터뷰> 허창수(전경련 회장/어제 국정조사 청문회) : "각 회원사들 얘기도 들어야 할 거고 각계 전문가한테 들어서 앞으로 전경련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안이 나오지 않으면 전경련은 해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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